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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달러 강세 때문에…베트남은 커피 버리고, 브라질은 커피 늘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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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 강세가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과 베트남에서 정반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베트남 농부들은 커피 가격 하락으로 인해 다른 작물 재배를 고려하는 반면 브라질 농부들은 수출 증가로 커피 생산량을 더 늘릴 계획이다.

베트남에서 커피 농사를 짓는 쿠아 므로는 수확한 커피 원두를 침실에 쌓아놓고 있다. 강달러로 인해 커피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베트남 환율제도는 미국 달러와 연동하는 고정환율제(달러화 페그제)다.

인스턴트 커피 등에 사용되는 로부스타 품종은 지난해 달러 표시 가격을 기준으로 29% 넘게 하락했다. 베트남 화폐인 동으로 따지면 27%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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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로는 지금 팔면 1㎏ 당 3만4000동 밖에 받지 못한다며 4만동으로 오를 때까지 팔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커피 가격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낮다, 후추값이 더 나은 지경”이라며 “아무도 지금 커피 원두를 팔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므로처럼 원두를 팔지 않는 농부들로 인해 재고는 계속 쌓이고 있다. 재고가 넘치면 가격이 상승하기 어렵다.

므로는 커피말고 다른 작물을 재배할지 고심하고 있다.

반대로 브라질에서 커피 농사를 하는 후안 엘비디오 가림베르티는 커피 생산량을 더 늘릴 생각이다. 강달러로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하락해 수출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헤알화는 지난 12개월 동안 달러 대비 가치가 30% 하락했다.

변동환율제를 택한 브라질은 베트남과 반대로 자국 내 커피 가격이 올랐다. 이는 수출 증가로 이어졌고, 쌓여있던 재고를 털어버리는 효과를 낳았다.

지난해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낸 가림베르티는 “커피나무를 더 심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의 커피 수출량은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반면 베트남의 수출량은 20% 감소했다.

전세계 로부스타 품종의 3분의 2 이상은 브라질과 베트남에서 생산된다.

WSJ은 브라질에 가뭄이 든 것도 재고 감소와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헤럴드경제 : 201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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