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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베트남 시장점유율 70% ‘잘로’… 라인처럼 글로벌 메신저 될 날 머지않았다”

비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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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우옌 호안티엔 VNG 부사장

느리고 품질 낮은 통신 환경서도 메시지 전달 수월하도록 집중
베트남서 카톡·라인 제치고 1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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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지도에 반짝이는 점들이 보이죠? 이게 모두 우리 모바일 메신저를 사용하는 사람들입니다."

베트남 남부 최대의 도시 호찌민에 있는 인터넷 업체 VNG(옛 비나게임즈) 사옥. 이곳 6층 사무실 입구에는 대형 멀티스크린이 설치되어 있다. 화면에는 전 세계에서 이 회사의 모바일 메신저 '잘로'(Zalo)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의 활동이 실시간으로 나타난다. 자세히 보니 베트남뿐만 아니라 미국은 물론 유럽, 우리나라에서도 깜박인다. 이 회사의 모바일 사업을 총괄하는 응우옌 호안티엔<사진> 부사장은 "해외 동포들을 중심으로 해외 사용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머지않아 잘로도 네이버 라인처럼 '글로벌 메신저'의 면모를 띠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VNG는 인터넷 검색 포털과 온라인 게임, 모바일 메신저, 음악 서비스, 온라인 뉴스, 전자상거래, 소셜네트워킹서비스 등을 두루 망라하고 있는 베트남 최대 인터넷 기업이다. 최근엔 우리나라의 전자지갑 업체 얍(Yap)과 손잡고 전자지갑 서비스도 시작했다. 특히 모바일 메신저 잘로는 시장점유율 70%로 베트남의 '국민 메신저'로 통한다.

응우옌 부사장은 잘로의 성공 비결에 대해 "베트남 상황에 맞는 '적정 기술'(appropriate technology)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때 베트남 모바일 메신저 시장은 한국의 라인과 카카오톡이 1·2위를 다투고 있었다. 하지만 이 제품들은 데이터 소모량이 많아서 베트남의 열악한 이동통신 인프라 사정과 잘 부합하지 못했다. 서버 일부를 한국에 두고 있다는 점도 문제가 됐다. 베트남인들이 주로 쓰는 저가형 스마트폰에서 잘 구동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결국 카톡과 라인은 베트남 진출 2년여 만에 잘로에 1위 자리를 내주고 4~5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응우옌 부사장은 "우리는 메신저의 기능을 단순화하는 대신 느리고 품질이 낮은 이동통신 환경에서도 메시지 전달이 수월하게 이뤄지는 데 집중했다"면서 "결국 시간이 흐르면서 기능은 부족해도 확실하게 동작하는 우리 메신저 쪽으로 사용자들이 몰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VNG는 앞으로 베트남뿐만 아니라 동남아의 대표 인터넷 업체로 발돋움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 이미 3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갖추고 인도차이나 반도 내 현지 업체 중엔 최대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응우옌 부사장은 "한국과 베트남인들은 재능이 뛰어나고 근면하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많다"면서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O2O(온라인·오프라인 결합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 협업을 통해 동남아 시장을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선비즈닷컴 : 201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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