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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시중은행 “고성장 베트남 잡아라”…진출 확대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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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4개 지점 동시 인가…우리은행 법인화·농협 지점 개설 가속

동남아시아의 신흥시장 베트남을 공략하려는 한국 시중은행들의 발걸음이 바쁘다. 베트남이 세계 경제 부진에도 강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한국 기업들의 진출도 늘어나면서 금융 수요 또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작년에 이어 올해도 4개 영업점 설립 인가를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 같은 2년 연속 4개 지점의 동시 인가는 현지 외국계 은행 가운데 처음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연내 남부 경제도시 호찌민의 고밥과 2군, 수도 하노이 호안끼엠, 북부 빈푹 성 지역에 지점을 설치해 베트남 내 영업점을 총 18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중 고밥은 호찌민 최대 중산층 밀집지역이고 호안끼엠은 하노이의 경제·역사 중심지로 베트남 은행과 외국계 은행의 경쟁이 뜨거운 곳이다.

신동민 신한베트남은행장은 "기업 시장도 중요하지만 수익률이 1∼3%포인트 높은 개인 상대 소매시장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현재 개인 고객 40만 명 가운데 90% 이상이 베트남인으로, 현지인 고객을 늘리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은 사무소를 포함해 10개이며 이중 현지법인이나 지점을 두고 영업 중인 곳은 6개다.

우리은행은 올해 하반기 하노이지점을 법인으로 전환해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권혁태 우리은행 하노이지점장은 "현재 베트남 중앙은행의 인가 절차를 밟고 있다"며 "법인화가 이뤄지면 지점 추가 개설이 쉬워지는 등 영업 확대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협과 국민은행은 하노이사무소의 지점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우식 농협 하노이사무소장은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을 상대로 상업은행 역할을 하면서 특히 농업 관련 기업들에 특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은행은 최근 호찌민지점 설립 예비 인가를 받아 지방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베트남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 시중은행들의 활발한 진출은 베트남 시장의 높은 잠재성 때문이다.

지난해 베트남 경제는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6.7%를 기록하고 올해는 7%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등 베트남의 대외개방 확대로 외국인 투자가 늘고 소비시장도 성장하면서 자금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4천 개 넘은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베트남에서 한국은 2015년까지 2년 연속 최대 외국인 투자자 자리에 올랐다. 작년 말 한국·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우리 기업의 투자와 진출 확대가 기대된다.

그러나 한국계 은행들이 현지 한국 기업을 상대한 한 영업에 의존하고 있어 과당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베트남 기업과 개인에 대한 신용평가 시스템이 제대로 없어 현지화 영업이 쉽지 않다"며 "한국 기업에 대한 쏠림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MK증권 : 201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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