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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개성공단 기업들, TPP 수혜 베트남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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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덕통상 등 베트남에 대체 공장 부지 확보
"인프라 잘 갖춰졌고 임금도 중국의 절반 수준"
일부 기업은 반월·시화 등 국내산단으로 이전

 

개성공단에서 제품을 생산하던 한 중소 섬유·의류업체 관계자가 최근 베트남을 다급하게 찾았다. 정부의 개성공단 철수 조치로 생산기지를 잃게 되자 대체 공장 마련이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수출 차질로 큰 손해를 보고 있어 하루라도 빨리 다른 곳에 공장을 지어야 한다”며 이전 후보지로 베트남 주요 공단 지역과 현지 투자 여건을 꼼꼼히 살펴본 뒤 돌아갔다.

개성공단 피해 기업의 해외 대체 공장 유망지역으로 베트남이 떠오르고 있다. 도로 항만 등 인프라가 잘 갖춰진 데다 근로자들의 임금 수준도 비교적 낮기 때문이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발효되면 협정 가입국인 베트남의 장점은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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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공장 계약 잇따라

한국 정부와 유관기관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등 다양한 지역을 개성공단 기업의 해외 대체 유망지역으로 꼽고 있다. 하지만 개성공단 기업의 관심은 베트남에 집중되고 있다. 의료·섬유업종 기업이 대표적이다. 산업 특성상 질 높은 노동력이 필요해서다. 침구와 커튼, 이불솜 등을 생산하는 평안은 최근 호찌민 인근에 부지 3만3000여㎡를 분양받았다. 의류 제조업체 나인모드는 베트남에 임대공장을 계약했다. 워킹화 스포츠화 등을 생산하는 삼덕통상도 수출 물량을 맞추기 위해 베트남으로 공장을 옮길 계획이다.

일부 섬유업체는 베트남 북부 하이즈엉성과 하이퐁시에 있는 공단을 방문해 투자 인센티브와 인프라 실태, 물류 여건 등을 파악했다. 공장 후보지를 물색한 한 회사는 현지에 매물로 나온 공장 인수도 염두에 두고 있다.

◆낮은 임금과 풍부한 노동력

정치적 안정과 개방적인 대외 정책, 풍부한 노동력, 낮은 임금 수준은 베트남의 장점이다. 베트남의 월 최저임금(2016년 기준)은 155달러로 중국(262달러)의 59% 수준이다. 인도네시아(221달러)보다도 낮다. 캄보디아(140달러), 미얀마(84달러)는 베트남을 밑돌지만 인프라가 열악하다.

베트남은 투자 절차 간소화와 투명성 확보 등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를 위한 투자환경 개선을 주요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대 경제블록인 TPP 참여,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등에 힘입어 중국을 대신할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베트남의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액은 2015년 228억달러로 전년보다 12.5% 불어났다. 이규선 KOTRA 하노이무역관장은 “베트남의 투자 환경과 경제 전망을 고려할 때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투자 매력이 크다”고 말했다.

◆일부 기업은 국내 산업단지로

베트남의 부정적인 투자 환경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베트남의 올해 최저 임금 인상률은 12.4%로 매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금 유입 확대와 경제 성장에 따른 공장 부지 가격 인상, 관리자급 인력 부족 등도 고려해야 한다. 여옥준 법무법인 JP 변호사는 “안정적인 정치 상황, 꾸준한 거시경제 개선, 외국인투자 보호 등이 긍정적인 환경이지만 투자 시 사전 검토나 준비 부족으로 실패하는 사례도 생기고 있다”고 했다.

이런 우려 때문에 일부 개성공단 기업은 산업단지 등 국내 대체부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최근까지 경기 반월·시화공단 등에 입주한 개성공단 입주 업체는 7곳으로 알려졌다. 산단공은 이들 기업에 1년간 임대료를 면제해 줬다. 

 

 

한국경제 : 201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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