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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만성 인력난’ SW업계, 해외로 눈 돌린다…정부도 지원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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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SW)업계가 만성적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린다. SW 개발자 사이에 중소기업 기피현상이 지속되면서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아웃소싱 인력을 활용한다.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고 현지화 전략에 속도를 낸다. 정부도 중소기업 해외 SW아웃소싱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웹케시, 영림원소프트랩, 포시에스, 토마토시스템, STA테스팅컨설팅 등은 부족한 SW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해 해외 아웃소싱 인력을 활용한다. 그동안 단순 영업과 서비스에 투입됐던 해외 아웃소싱 인력이 주력 솔루션 개발까지 투입돼 역할이 커졌다.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중소 SW기업 서글픈 단면을 보여준다.

웹케시는 2013년 설립한 캄보디아 인적자원개발(HRD)센터에서 배출한 개발 인력을 현지에서 채용한다. 매년 60~70명에 달하는 교육생을 배출한다. 이중 절반 이상이 현지 법인 개발자로 투입된다. 우수한 인력은 본사로 데려온다. 교육과 채용을 연계해 우수 인력 확보가 용이하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서비스와 솔루션 개발로 나눠 각각 베트남과 네팔 인력을 현지에서 활용한다. 2006년 베트남 지사 설립과 동시에 20여명을 고용해 전사적자원관리(ERP) 서비스 개발에 활용한다.

2014년 설립된 네팔 지사는 회사 주력 솔루션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사에 근무하는 현지인 15명 중 11명이 개발자다. 인력 모두 회사 주력 솔루션인 ERP 모바일 버전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투입됐다. 안드로이드에 이어 iOS, 웹클라이언트 버전까지 개발 중이다. 회사 전체 SW 개발 인력 중 3분의 1이 해외에서 채용한 아웃소싱 인력이다.

안상규 영림원소프트랩 기반기술연구소장은 “네팔 SW 아웃소싱 인력은 현지에서 iOS와 웹클라이언트 버전 ERP 솔루션을 개발 중”이라며 “인도와 가까워 충분한 교육과 경험을 보유한데다 우리나라 인건비 절반 밖에 되지 않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포시에스와 토마토시스템도 해외 인력을 적극 활용한다. 포시에스는 일본, 중국, 베트남에서 온 개발자를 채용했다. 현지 시장 전략 수립과 기술 이슈에 대응한다. 지난해 6월 설립한 싱가포르 지사를 통해 추가로 현지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토마토시스템은 지난해 동남아IT수출컨소시엄에 참여하면서 일부 개발 업무를 베트남 아웃소싱 업체에 위탁했다. 약 8개월간 베트남 SW개발자 3명이 데이터베이스(DB)모듈링 툴 일부 부분을 개발했다. STA테스팅컨설팅은 주요 해외 프로젝트에서 현지 테스팅 전문 인력을 고용해 진행한다. 중국 주요 유통업체 애플리케이션 테스팅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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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SW업계가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은 만성적 인력확보 어려움 때문이다. 한국SW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SW 개발전문가는 총 11만8000명으로 집계된다. 이중 부족한 인원은 5108명(4.1%)에 달했다. SW 관련 학과 졸업생 수도 매년 줄었다. 이조차 대부분 대기업을 선호해 중소 SW기업은 이중고에 시달린다. 위험을 감수하고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정부도 업계 현실을 고려해 해외 SW아웃소싱 지원을 추진한다. 지난 2014년 개소한 한·인도 SW 상생협력센터가 현지 전문 인력 활용 방안을 마련한다. 세계 최대 IT 아웃소싱 시장 인도에서 국내 SW기업 현지화 전략을 돕고 부족한 인력 충원을 지원한다. 오는 5월 국내 SW기업과 인도 크라이스트 대학, IIIT 국립대학 등과 협업해 구체적 방안을 모색한다. 추후 파키스탄, 벨라루스, 튀니지 등으로 확대를 검토한다.

해외 SW 아웃소싱을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도 많다. 현지 문화와 임금구조, 개발자 역량 평가 정보가 필수다. 국내 SW기업은 아웃소싱 관리 체계, 합리적인 현지기업 문화 정립이 필요하다. 취업이 어려운 국내 현실을 외면하고 해외 인력을 채용한다는 사회적 편견도 해소해야 한다.

김득중 NIPA 글로벌사업단장은 “2000년대 초반 일부 중소SW기업이 해외 인력을 활용했지만 성과가 거의 없었다”며 “국내 SW기업은 아웃소싱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운영, 관리 체계가 미흡해 현지 인력이나 기업 신뢰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 사업 과정을 문서화하고 현지 문화를 이해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 201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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