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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베트남서 팝가수·반정부인사 ‘새정치 도전’ 총선출마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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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공산당 일당체제의 정치에 변화를 일으키겠다는 진보나 반정부 성향 인사들의 국회의원 도전이 첫걸음도 떼지 못하고 무산됐다.

 

베트남 선거위원회는 5월 22일 국회의원 500명을 뽑기 위한 총선에 출마할 후보자가 870명이라고 26일 발표했다.

 

후보자 대부분은 공산당 소속으로 무소속은 11명에 불과했다. 무소속 출마 신청자는 150여 명이고 이중 반체제 성향 인사는 10∼20명에 달했으나 지방 인민위원회와 조국전선 심사 과정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전선은 공산당 전위기구로 국회에 법안 상정, 국회의원 입후보자 명단 작성, 국가기관 감사 등 광범위한 권한을 행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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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총선을 알리는 선전판[AFP=연합뉴스]

 

총선은 5년마다 실시된다. 올해의 경우 국회 입성에 도전하는 반체제 성향 인사가 많아 관심을 끌었지만 이들에게 출마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핑크빛으로 물들인 머리 등 파격적인 의상과 발언으로 베트남의 '레이디 가가'로도 불리는 팝가수 마이 코이(32)도 국회의원 꿈을 접어야 했다.

 

그녀는 여성과 동성애자의 권익 증진에 나서겠다며 총선 출마를 선언했지만 유권자들의 평가를 받을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마이 코이는 현행 선거절차가 시간과 돈 낭비라고 AFP 통신에 말했다.

 

그녀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5월 말 베트남을 방문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앞으로 영상 편지를 보냈다.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 베트남의 법치, 정부 투명성, 선거 개혁, 이에 대한 미국의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미 국무부는 최근 발표한 '2015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 베트남의 참정권 제한을 지적하며 2011년 실시된 국회의원 선거가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베트남 방문 때 인권 문제 개선을 촉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베트남은 실질적 인권 개선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반발한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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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총선 출마를 신청했다가 탈락한 팝가수 마이 코이[AFP=연합뉴스]

 

 

 

연합뉴스 : 201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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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국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