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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선 그은 오바마 “원폭 피해자에 사과 생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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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히로시마(廣島) 방문을 앞두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원폭) 피해자에게 사과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22일 베트남을 시작으로 27일 일본을 방문하는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기 직전 가진 NHK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전쟁 와중에 지도자는 여러 가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검증하는 것은 역사가의 몫”이라고 말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히로시마 방문 자체를 1945년 8월 미국의 히로시마, 나가사키(長崎) 원자폭탄 투하에 대한 사과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했다. 한국·중국 등 일본과 이해가 엇갈리는 국가들의 심기를 건드리는 것도 피하자는 의도도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히로시마 방문에 대해 “방문 목적중 하나는 무고한 사람들이 전쟁에 말려들어 엄청난 고난을 겪는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라며 “이는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이 세상 많은 곳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많은 사람이 희생당한 전쟁의 비참함을 호소하고 목숨을 잃은 시민들을 추도할 생각이며, 소감도 밝힐 예정이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단순히 과거를 되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에서 평화와 대화를 진전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하고, ‘핵무기 없는 세계’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호소하는 것이 방문 목적”이라고 방문 메시지에 들어갈 내용을 소개했다. 

27일까지 일주일간 베트남과 일본 방문으로 이어지는 이번 순방은 과거 ‘적국’으로 전쟁까지 치렀던 일본, 베트남과의 역사적 상흔을 씻어내고 새롭게 관계를 재정립하는 이정표로서의 의미가 크다. 23일 베트남에 도착하는 오바마 대통령은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쩐 다이 꽝 국가주석, 응우옌 쑤언 푹 총리 등 베트남 지도자들과 만나 안보와 경제를 주제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미국이 1984년부터 적용해온 대(對) 베트남 무기금수 조치를 전면 해제할지 여부다. 무기금수 전면 해제는 오바마 대통령이 추구하는 ‘아시아 재균형’ 전략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 남중국해를 무대로 군사적 패권 확장을 기도하는 중국을 견제하려면 분쟁 당사국이자 동남아 맹주인 베트남의 도움이 절실하고 그러려면 베트남이 희망하는 무기금수 전면 해제를 허용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MK증권 : 201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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