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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기회의 땅’ 베트남에 베팅하는 투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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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 중국에 이어 차세대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르며 베트남 펀드가 신흥국 시장에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글로벌 변수에도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 등 안정된 성장세를 보이며 자금을 끌어모은 영향이다. 한국 투자자들은 1970년대 말~1980년대 초반의 한국을 연상시키는 경제 성장세와 교육열을 눈여겨보며 속속 돈을 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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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이는 수익률

4일 베트남 VN지수는 647.96을 기록해 올 1월 말(545.25) 대비 18.8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4.31% 오르는 데 그쳤다. 브렉시트가 결정된 지난달 24일 VN지수 종가(620.77)는 전날보다 1.82% 빠졌지만 27일부터 회복하며 4일 1년 최고가로 장을 마쳤다. 글로벌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상승세를 보였다.

베트남 증시가 강세를 띠며 글로벌 자금도 베트남으로 유입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5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한국에서 1억4100만달러, 인도에서 1억600만달러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베트남(300만달러), 필리핀(1억1000만달러) 등은 순매수했다.

이는 국내 자금 흐름에서도 나타난다. 지난 1일 기준 베트남 펀드 설정액은 1484억원으로 신흥아시아 펀드 전체(2692억원)의 55.13%를 차지했다. 최근 3개월 동안 638억원이 유입돼 신흥아시아 펀드 규모를 키우는 1등 공신으로 자리 잡았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에서 3839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지는 성과다.

자금이 베트남 펀드로 모이는 가장 큰 이유는 수익률이다. 유리자산운용의 ‘유리베트남알파’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5.43%로 해외 주식형펀드 94개 가운데 가장 높다.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 펀드(7.37%) ‘IBK베트남플러스아시아’ 펀드(9.87%) 역시 해외 주식형펀드 전체 수익률(-0.47%)을 훨씬 웃돈다.

◆쏟아지는 상품들

이에 따라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은 베트남 투자 상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4일 베트남 자산운용사인 드래곤캐피털과 업무제휴(MOU)를 맺었다. 1994년 설립된 드래곤캐피털은 운용자산이 14억5000만달러에 이르는 베트남 최대 운용사다. 유진투자증권은 이 회사의 대표 펀드인 ‘VEIL’ 펀드를 국내에 들여와 판매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지난 1일 한국거래소에 ‘킨덱스 베트남 VN30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했다. 베트남 VN30지수에 실시간으로 투자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베트남 ETF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베트남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승권 한국투자신탁운용 호찌민리서치사무소 소장은 “올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5.5%에 외국인 투자도 전년 대비 15.1% 늘어나는 등 주요 경제지표가 긍정적”이라며 “여기에 삼성전자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나이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내 생산공장을 베트남으로 이전하면서 성장잠재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글로벌 경제위기 같은 대형 악재가 돌출되면 신흥시장 특유의 취약성이 드러날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 : 2016-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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