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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베트남 ‘내수 강자’ 비나밀크·FPT…동남아 넘어 세계무대 ‘노크’

비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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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로 수출된 베트남의 비나밀크 제품이 수도 프놈펜에 있는 한 매장에 진열돼 있다. [사진 제공 = 프놈펜포스트]

 

베트남 경제의 가장 큰 버팀목은 내수 시장이다. 베트남은 세계에서 14번째로 인구가 많다. 9200만명의 인구를 자랑하는데 2020년이 되면 1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인구 구성을 보면 더 매력적이다. 35세 미만 인구가 전체 인구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소비성향이 높은 20·30대 인구가 3300만명 정도로 내수 시장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 게다가 글로벌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경제는 최근 수년간 연평균 5~6% 성장하며 중산층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재 수요가 늘고 이에 따라 내수 시장을 겨냥한 소비재 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비나밀크로 불리는 베트남유업은 베트남 기업의 대명사다. 베트남 유제품 시장의 50%를 점유할 정도다. 비나밀크 매출은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12년 12억7248만달러(약 1조4609억원), 2013년 14억7157만달러(약 1조6891억원), 2014년 16억4990만달러(약 1조8938억원), 2015년 18억2802만달러(약 2조982억원)로 치솟았다. 

1976년 설립된 비나밀크는 2006년 호찌민 증시에 상장됐다. 이후 베트남유업에 눈독을 들인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주식을 사들이면서 외국인 투자한도 49%를 모두 채운 상태다. 비나밀크는 풍부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이웃 국가 등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비나밀크는 캄보디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는 물론 현재 미국 호주 등으로도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13% 정도인데 해외 매출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배승권 한국투자신탁운용 호찌민사무소장은 "내수 중심 기업이 현재 베트남 대표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며 "베트남 경제성장에 따른 중산층 소비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비나밀크 등 소비재 관련 기업들이 가장 큰 수혜를 입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 소장은 "은행 계좌를 갖고 있는 국민이 전체 인구의 30% 남짓에 불과해 역으로 보면 금융 관련 기업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며 "베트남 대표 기업들을 '글로벌 기업'으로 부르기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높은 성장성을 바탕으로 아세안 시장 등 이웃 국가로 외연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 최근 두드러진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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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내 인터넷 사용자 수는 전체 인구의 52% 수준으로 정보기술(IT) 산업 성장성도 높다. IT 시장에서는 FPT가 최대 강자로 꼽힌다. 이동통신, IT 제품 마케팅, 소프트웨어 개발 등 IT 분야 전반에 걸쳐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FPT는 그동안 내수 시장 중심으로 성장해왔지만, 최근 해외 시장 확대에 올인한 상태다. 지난해 미얀마 통신당국으로부터 인터넷 기반시설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도 확보해놓았다. FPT는 2006년 호찌민 증시에 상장됐고 총 19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역시 외국인 지분율 49%를 다 채울 만큼 외국인 투자자들의 구애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몇 안되는 베트남 민간 기업 중에선 빈그룹이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1993년 식품 업체로 출발한 빈그룹은 베트남 최대 부동산개발 업체다. 부동산 외에 쇼핑몰 호텔 골프장 병원 등의 사업군을 거느리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유통 업체로 입지를 강화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베트남에서 최대 편의점인 '빈마트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하루 평균 2개의 '빈마트플러스' 점포를 개점하는 등 공격적인 매장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회사 지분 30%를 갖고 있는 창업주 팜?브엉 빈그룹 회장은 2013년 베트남인 최초로 포브스 세계 부자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베트남 대표 은행으로는 비엣콤뱅크가 꼽힌다. 2009년 호찌민 주식시장에 상장됐지만 여전히 정부가 77%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일본 미즈호은행이 15% 지분을 보유해 정부에 이어 2대주주다. 

 

 

매일경제 : 2016-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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