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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월급 30만원, 법인세 절반...삼성·LG “베트남으로 갈수밖에..”

비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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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베트남에 공장 신증설 러시..제2 생산기지로
임금 수준 낮고 우수 인재 많아.. 정부 적극 지원도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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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베트남으로 갈 수밖에요..."

삼성과 LG가 연이어 베트남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휴대폰 가전 카메라 모듈 등 주요 계열사들이 연이어 베트남에 공장을 짓기로 했다. 

베트남이 중국을 대체할 새로운 생산 기지로 떠오른 지 오래다. 베트남은 중국에 비해 저렴한 인건비와 우수한 노동력, 현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등으로 차세대 글로벌 생산기지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베트남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350만원, 월급으로 계산하면 채 30만원이 되지 않는다. 한국에선 법인세 인상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베트남에선 초기 4년은 면제, 이후 24년간 절반만 내면 된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가운데 베트남 진출은 불가피한 선택이다"고 입을 모았다. 

◇ 삼성·LG 베트남으로 '헤쳐 모여'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이후 베트남 호치민의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에 소비자가전(CE) 공장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가전제품의 경우 TV만 생산해 왔으나 앞으로 냉장고, 세탁기 등으로 양산 제품을 다변화해 동남아 시장을 담당하는 생산기지로 키울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지난해 베트남 생산법인(SDV)을 설립하고 모듈라인 가동을 시작했다. 삼성전기도 제조원가가 저렴한 베트남을 중심으로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3월 베트남 북부 하이퐁에 약 80만㎡ 규모 부지 생산단지를 조성, 2028년까지 15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LG전자는 기존에 베트남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TV와 휴대폰을 생산하는 흥이옌 공장과 세탁기, 청소기, 에어컨을 생산하는 하이퐁 공장을 운영해 왔으나 이를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 이전해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육성한다. 

LG디스플레이도 2017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베트남 하이퐁에 LCD 모듈 라인 착공에 들어갔다. LG이노텍도 지난 5월 베트남 하이퐁 시 공산당서기관을 만나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사업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LG이노텍은 하이퐁에 2018년 가동을 목표로 카메라 모듈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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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베트남에서 열린 'LG전자 하이퐁 캠퍼스 준공식'에서 구본무  LG 회장(왼쪽에서 네번째),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왼쪽에서  다섯번째) 등이 준공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News1


◇ "중국보다 40% 저렴한 인건비, 풍부한 젊은 노동력이 가장 큰 장점"

올해 베트남의 월 최저임금은 155달러(18만 원)로 중국 262달러(30만 원), 인도네시아 221달러(25만 원), 필리핀 190달러(22만 원)보다도 낮다. 국내 96만원과 비교해도 20% 수준에 불과하다. 

최저임금뿐 아니라 실제 임금도 낮다. 베트남상공회의소(VCCI)에 따르면 현지 근로자들의 연평균 소득은 2014년 기준 7460만동(한화 384만 원)이다. 제조업의 경우 평균 6800만동(한화 350만 원)이다. 

삼성이나 LG 등은 현지 기업 평균 연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제공한다. 우수 인재들이 유입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젊은 노동인구의 높은 비중도 매력적이다. 베트남 인구 총 9000만명 중 30세 이하 젊은이가 절반에 달한다. 인구 전체의 70%가 노동인구에 속해 사실상 전세계에서 가장 젊은 국가다. 

베트남 현지 부모들의 높은 교육열로 우수한 젊은 인력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 대규모 투자 시 법인세 혜택 커...역사·문화적인 친밀감도 

베트남의 기본 법인세율은 20%다. 하지만 삼성·LG와 같은 대기업들엔 더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  

베트남 정부는 2억8500만달러(한화 약 3272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외국 기업에 초기 4년간은 법인세를 면제해준다. 이후 9년 동안 10%를 적용하고 이후 15년간 법인세율을 50% 줄여준다. 10%와 절반은 결과적으로 같지만 추후 법인세율이 달라질 경우 차이가 생긴다. 3년 안에 투자를 완료하고 최소 3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조건이다.  

반면 한국에선 법인세율이 과세표준 200억원 초과시 22% 수준(지방세포함시 24%)이며 최근 법인세율 인상론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불거지고 있다 .

코트라 관계자는 "베트남은 역사·문화적인 동질감 탓에 우리 기업에 비교적 호의적"이라며 "노동력 질이 다른 동남아 국가에 비해 매우 우수하고 인건비도 저렴해 앞으로 더 많은 우리기업 진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1 : 201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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