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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중 해군사령관 “남중국해 주권 희생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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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 리처드슨 미 해참총장과 회동 “스프래틀리제도 인공섬 계속 건설… 외부 위협 따라 방어시설 달라질 것”
필리핀, 아셈서 중국 대화 제의 거부/ 베트남, 중재판결후 반중 감정 고조

 

우성리(吳勝利) 중국 해군 사령원(사령관)이 존 리처드슨 미국 해군 참모총장 면전에서 “중국군은 권리를 침해하는 어떤 도발에도 대응할 충분한 준비를 갖췄다”고 경고했다. 리처드슨 참모총장은 지난 12일 유엔해양법협약 중재재판소의 중국 패소 결정 이후 방중한 첫 미군 고위인사다.

1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우 사령원은 전날 베이징에서 리처드슨 참모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절대로 남해(남중국해) 주권을 희생시키지 않을 것”이라면서 “남중국해는 중국의 핵심 이익으로서 우리 당(중국공산)의 집권 기초, 국가의 안전과 안정, 중화민족의 근본 이익과 관련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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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존 리처드슨 미국 해군 참모총장(왼쪽)과 우성리(吳勝利) 중국 해군 사령관이 만나 회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그는 또 중재재판소가 불법으로 규정한 남중국해 스프래틀리제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 인공섬 건설과 관련해서도 “절대 중간에 그만두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계획대로 (인공)섬 건설을 완료할 것”이라면서 “외부 위협 수준에 따라 인공섬의 방어시설도 달라질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외부 위협 수준이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당사국이 아닌 미국이 ‘항행의 자유’ 작전을 강행하는 상황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분리독립 가능성이 있는 대만이나 홍콩, 티베트, 신장위구르 자치구 문제와 함께 양보나 타협할 수 없는 ‘핵심 이익’으로 간주해왔다. 

국수주의적 성향이 강한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남중국해는 미국에게는 최고 이익이고 중국에게는 핵심 이익”이라며 “최고 이익이 핵심 이익을 돌아서 피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공군은 전날 ‘중국판 B-52’로 알려진 신형 전략폭격기 훙(轟)6K(H-6K)가 스카버러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 상공을 비행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또 앞으로 정찰기, 공중급유기 등을 동원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지역 상공 비행을 상시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중국의 군사력 증강과 무력 과시 행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재재판소에서 중국에 승소한 필리핀은 국제법정의 중재 결과를 배제한 상태에서 중국과 대화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페르펙토 야사이 필리핀 외무장관은 19일 필리핀 ABS·CB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 주말 아셈(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서 중재 결정을 논의하지 않는 조건으로 남중국해 문제 양자 대화를 제안했지만, 이는 필리핀의 국익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거부했다”고 말했다.

중국과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베트남에서는 중재재판소의 남중국해 판결을 계기로 반중 감정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베트남 빈투언TV는 드라마 주인공 등 중국 연예인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재재판 결정에 항의하자 지난 주말 중국 드라마 방영을 중단했다. 베트남 당국은 중국인에 대한 입국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베트남 북부 꽝닌성의 출입국관리소에서는 ‘남해 구단선’이 인쇄된 여권을 지닌 중국인에게 입국 도장을 찍어주지 않고 별도의 도착 비자를 받도록 하고 있다고 베트남 일간 뚜오이쩨가 전했다. 구단선은 중국이 남중국해 주변을 따라 그은 U자 형태의 9개 선으로, 남중국해 전체 해역의 90%를 차지한다. 중재재판소는 이 구단선이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다.

 

 

세계일보 : 201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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