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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베트남 호치민 한인회 갈등... 영사관이 교민들 위 군림?

비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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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교민들 "총영사관이 개입해 선거로 선출된 김규 회장 6개월여만에 해임" 주장
외교부 "자율적 선거로 만장일치로 현재 회장 선출... 김규 회장 측 주장 사실과 달라"

 

베트남 호치민시의 한인회장 자리를 놓고 교민들간 갈등이 노골화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회장직을 수행해 온 김규 회장 집행부는 베트남 총영사관이 한인회 활동을 중단시키고 불법적으로 다른 한인회장을 추대하는 등 분쟁을 부추기고 있다며 수일째 삭발 단식농성을 벌이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베트남 호치민시 한인회는 지난해 11월 선거관리위원회를 설치해  선거를 실시, 김규 후보를 제13대 한인회장으로 선출했다. 현재 호치민시에는 약 13만여명의 한인들이 생활하고 있다.


이후 올 1월 13일 호치민의 교민리더와 외교사절 등 400여명을 초청,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개시했다.


그러나 취임 50여일 후 일부 선관위원들이 김규 회장의 학력을 문제삼아 당선무효를 선언하면서 교민들간 갈등이 시작됐다.


이어 민주평통회장, NGO협의회 회장, 목사협회장, 고엽제 전우회 등 관변단체장까지 나서 김 회장의 당선무효를 지지하고 선거에서 떨어진 A씨를 한인회장으로 추대했다.


또 4월에는 월남전 참전자회가 한인회에 무단침임해 집기를 부수고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김규 회장은 지난 4월 P모 총영사를 특수절도, 주거침입 사주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해놓은 상태다.


최근에는 한인회가 진행하고 있는 한마당축제와 바둑대회를 일부 한인들이 몰려와 중단시키고 A씨를 한인회장으로 추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총영사관의 영사들이 동원되어 김규 회장의 집행부를 협박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말썽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지어 총영사관이 그동안 의무적으로 참석해 온 정기총회는 물론 한인회가 주최하는 국가행사를 불참해  김규 회장 집행부를 노골적으로 비토해왔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를 놓고 교민사회 일부에서는 B모 총영사가 부임 후 한인회장 추대를 공공연히 주장해오다 선거를 실시, 김규 후보가 당선되자 맘에 들지 않는다며 끌어내린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돌았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호치민 한인사회가 갈갈이 찢겨 분열되고  분규를 넘어 분쟁으로 가고 있는데도 총영사관이 이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교민사회가 발칵 뒤집어진 상태다.


김규 회장 집행부는 그동안 외교부에 총영사관이 불법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수차례 진정을 제기했으나 나몰라라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김규 회장은 "재외 공관장인 베트남 총영사관이 재외 국민을 보호하고 화합으로 이끌고 가야하는 공무원의 임무를 망각한 채 한인회장 선거에 개입하는 등 불법적인 행위들을 서슴치 않는 권력 남용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베트남 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호치민 한인회 회장선거에 총영사관이 개입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호치민 한인회 회장은 누군지 잘 모르며 구체적인 내용은 답변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베트남 총영사관의 총영사와 총무영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일반 전화와 핸드폰 전화로 수차례 연결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또 외교부 동포과의 한 관계자는 "한인회의 자율적인 선거를 통해 만장일치로 현재 회장을 선출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총영사관이 한인회장 선거에 깊숙히 개입했다는 김모 회장 측의 주장은 사실과 맞지 않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베트남 호치민의 한인회장은 김규 회장이 아닌 A씨가 한인회 회장인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김규 회장은 지난 7월 15일부터 삭발을 한채 단식농성에 돌입했다가 단식농성 10일째에 실신해 병원으로 후송되어 치료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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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호치민 한인회 김규 회장이 단식농성에 들어가기에 앞서 삭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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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호치민 한인회 김규 회장이 단식농성을 하다 실신해 병원에 후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한편 지난 7월 초 오마이뉴스는 베트남 호치민 주재 한국 총영사관 별관 건물에 베트남전 참전 군인들의 모임인 대한민국 월남참전자회 베트남 지부가 입주해 한인회와 갈등을 빚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보도에는 교민 사회 일각에선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등 과거 문제가 완전히 매듭지어지지 않은 가운데, 치외법권 지역인 한국 총영사관 부속 건물에 참전자회 사무소가 들어선 것은 베트남인들의 정서를 무시한 처사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도에는 지난 4월 6일 오전 10시경, 백승규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아래 참전자회) 베트남지부 회장을 비롯한 3명의 참전자회 관계자가 총영사관 별관 3층에 있던 교민회 사무실로 진입했다. 당시 이곳은 한인회 회의실, 한인회장 집무실, 한인회 재난상조위원회가 있었는데, 참전자회 관계자들이 이중으로 잠겨있던 사무실 잠금장치를 파손하고 사무실을 접수했다는 것이 한인회 측의 주장이다. 또 한인회는 당시 한인회장 집무실 서랍 속에 있던 베트남 돈 7500만동(한화 약 400만원)의 현금도 절취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규 호치민 한인회장은 지난 4월말 3명의 참전자회 관계자를 기물손괴 및 절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는 한편, 호치민 총영사가 이들의 사무실 진입을 지시하고 불법행위를 방조했다며 역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새부천신문 : 2016-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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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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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이
뭔가 문제가 있기는 한거 같네요. 13만명의 한국인이 있는곳에서 한인을 대표할 사람을 이런식으로 뽑고 관리하다니..., 정말 한국이나 외국에서나 참을 수 없는 한심함을 느끼네요
01:01
16.07.27.
한인회장자리가 돈이 생기고 권력을 행사하는 자리인가요? 왜 난리들입니까?
08:06
16.07.27.
외교부 하는짓이 그렇지 뭐... 자국민 보호가 목적이 아닌.... 쓸데 없는것에 관심 많은 놈들...
16:31
16.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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