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韓수출 中편중 벗어나 베트남·인도서 활력 찾아야
전경련 전문가 설문 "높은 중국 의존도는 우리경제에 리스크"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우리 경제성장을 견인해 온 수출의 활력 저하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려면 우리 기업들이 베트남과 인도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지난 23일 개최한 출입기자간담회에서 '수출 VI(비)거리를 늘려라'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표에서 전경련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주요국들의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세계 교역성장률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으로 경제성장률보다 떨어지는 현상이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이후 처음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경련은 "대외 교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가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유지하려면 우선 수출 지역을 다변화해야 하며, 유망 신흥국인 베트남과 인도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엄치성 국제본부장은 한국 수출의 문제점으로 ▲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개월 연속 감소 ▲ 주력 5대 수출 품목의 노령화(평균연령 36세) ▲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율 하락(2011년 202.7%→2015년 15.4%) ▲ 대중국 수출 편중(전체 수출의 32% 차지) 등을 꼽았다.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로는 ▲ 수출이 중요한 우리 입장에서 중요한 세계 교역성장률이 경제성장률보다 떨어지고 있고 ▲ 세계 각국에서 보호주의가 확산되고 있으며 ▲ 그동안 수출의 32%를 의존하던 중국의 경제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점을 들었다.
이에 따라 한국 수출이 다시 퀀텀 점프를 하기 위해서는 신흥 성장국인 베트남, 인도 지역을 추가로 개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전경련이 최근 경제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전문가들의 68.5%는 높은 대중국 의존도가 우리 경제에 리스크라고 응답했으며, 향후 유망 신흥국으로 베트남(32.9%)과 인도(32.9%)를 꼽았다.
베트남과 인도가 유망 신흥국으로 부각되는 이유에 대해 전경련은 해외 투자를 유치하는 경제 정책을 추진 중이며, 양국의 성장률과 직접투자 증가율이 중국보다 앞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양국의 인건비가 중국의 절반 수준이고 베트남(26세)과 인도(19세)의 중위연령이 중국(35세)보다 10년 정도 젊어 소비 성향이 높은 점도 이유로 들었다.
현재 베트남에는 국내에서 삼성, 현대차[005380], LG[003550], SK 등 1천300여개 기업이, 인도에는 300여개의 기업이 진출해 있는 상태다.
연합뉴스 : 2016-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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