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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외국인 선원들 한국 오려고 1년치 임금 송출비로 지불

비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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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해어선에서 일하는 베트남 선원 H(27)씨는 3년 6개월 전에 한국으로 왔다.

 

고향에선 마땅한 일자리도 없고 한국에 가면 베트남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현지 송출업체를 통해 선원 비자를 받았다.

 

그는 송출업체에 교통비, 입국 전 체류비, 교육비 등 명목으로 1천300여만원을 줬다. 이 돈은 은행에서 빌렸다.

 

그가 받는 돈은 한달에 120여만원. 숙식은 선주가 해결해 주기 때문에 그는 월급을 몽땅 가족에게 보내 대부분을 은행 빚을 갚는 데 썼다고 했다.

 

은행 빚을 갚는 데만 1년이 넘게 걸렸다.

 

H씨는 "베트남 선원 대다수가 나처럼 많은 돈을 주고 한국에 온다"고 전했다.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산하 외국인선원관리지원단이 최근 한 달간 각종 상담을 위해 방문한 외국인 선원들을 대상으로 송출비용을 조사했더니 중국과 베트남 출신 선원은 대부분 1천만원 이상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선원의 경우 조사대상 30명이 지불한 송출비용은 평균 1천110만원이었다.

 

최고 1천600여만원을 낸 선원들도 있었다.

 

조사에 응한 베트남 선원 15명이 지불한 송출비용도 중국과 비슷한 평균 1천120만원이었다.

 

950여만원이 가장 적었고, 1천400만원을 낸 선원도 있었다.

 

인도네시아 선원들은 현지 송출업체에 낸 돈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조사대상 11명의 평균 금액은 327만원이었다.

 

최저 90만원에서 최고 420만원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베트남 선원들이 송출업체에 준 돈은 그들이 한국에서 받는 1년 치 임금에 해당한다.

 

이처럼 한국에 오는 데 '큰돈'을 들이다 보니 조금이라도 돈을 더 준다는 데가 있으면 쉽게 이탈하는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

 

연근해 어선에서 일하는 외국인 선원들의 이탈율은 평균 20%를 넘는다.

 

일부 선원은 선주에게 잦은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른 배로 옮겨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지원단 관계자는 26알 "한국으로 오려는 사람이 많다 보니 송출업체들이 과도한 비용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송출비가 합리적인 선에서 정해진다면 선원 이탈이나 선주와의 마찰 등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201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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