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한국신문 국산 가전 수출액 1년새 ‘반토막’…왜그런가 봤더니

비나타임즈™
1 0

대기업, 규제·고용 경직성 여파
공장 해외이전으로 생산량 급감
작년 29억달러서 올 17억 달러로
중소 협력사는 일감감소 직격탄
중기 "정부 지원체계 구축 시급" 

 

올해 국내에서 해외로 나가는 가전 수출액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할 전망이다. 가전 업체들이 국내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비싼 인건비가 주원인이었다면 최근에는 국내 각종 규제와 고용의 경직성 등이 요인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2016101102100832816001[1].jpg


10일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등에 따르면 국내 냉장고, 세탁기, TV 등 주요 가전의 해외 수출액은 2011년 31억달러에서 2014년 35억달러까지 상승하다 지난해 29억달러로 감소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2억달러나 줄어든 17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실제 TV 수출액은 지난해의 경우 7월까지 5억2000만달러였으나 올해에는 같은 기간 3억7000만달러로 1년 만에 30% 가까이 감소했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가전의 수출액이 급격히 감소한 것은 대형 가전 공장의 해외 이전 때문이다. 이들은 높은 인건비 문제만이 아니라 까다로운 규제와 고용의 경직성 등의 문제로 해외로 떠났다. 2000년대 초 중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했다면 최근에는 베트남으로 몰려가고 있다. 중국의 인건비 상승과 각종 규제를 피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부터 광주사업장의 냉장고 생산라인을 폐쇄하고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고 있다. 

2011년부터 베트남 투자를 확대해 지난해 베트남 호치민시에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 가전복합생산단지를 착공해 가전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으로 이전한 공장에서 가전제품 생산을 시작하면서 올 3분기부터 원가 경쟁력이 높아져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도 2013년부터 베트남 하이퐁경제특구 부지에 휴대전화와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공단을 조성 중이다. 앞서 가전에 탑재하는 모터 생산공장을 중국 난징, 인도 노이다, 태국 라용 등에 설립했다.

동부대우전자도 지난해 광주 공장에서 생산하는 냉장고와 세탁기 등 일부 생산설비를 중국 톈진공장으로 이전했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중국으로 이전하는 대신 광주공장에 대형·프리미엄 가전제품 생산 설비를 확충하는 생산효율 합리화 전략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들이 해외로 생산기지를 이전함에 따라 국내 생산기지는 연구개발(R&D)이나 일부 프리미엄 제품 개발 거점으로만 활용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협력 업체들의 일감 감소와 지역 경제 등 제조공동화를 막기 위해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중소업체들은 정부가 관련 지역과 협업 지원 체계를 구축해 기술력과 연구개발, 사업화 자금 등의 보조금 지원책을 체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가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이런 추세는 중견, 중소가전업체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들이 수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 지원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디지털타임스 : 2016-10-10

 

공유스크랩

댓글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태그 : 냉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