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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베트남, 中비판 기사 삭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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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정부가 중국을 비판한 자국 인터넷 언론의 기사를 삭제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현지 소식통이 29일 밝혔다.

 

베트남 외교부는 이 기사가 민감한데다 베트남과 중국과의 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 없다면서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유력 인터넷 언론인 베트남넷 사이트의 한 기자가 밝혔다.

 

이 기자는 베트남과 중국 관계를 다룬 기사를 내리라고 정부 측이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 사이트에서는 삭제됐지만 다른 웹사이트에서 열람이 가능한 이 기사는 영해 분쟁과 다른 이슈에서 중국과 갈등을 겪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어떻게 더 강력한 입장을 취할 것인지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과 아세안 10개국이 참석하는 ’아세안(ASEAN)+3 정상회의’ 개최에 맞춰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곳곳에서 동남아 국가와 영해 분쟁을 빚고 있는 중국은 “이 문제를 해당 국가와의 양자 문제로 풀어야 한다”면서 “10개 회원국을 보유한 아세안 차원에서 다자 문제로 접근해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난사(南沙)군도와 시사(西沙)군도를 축으로 한 남중국해는 원유와 천연가스가 풍부하게 매장된데다 석유와 각종 원자재의 국제적인 수송로라는 점에서 중국은 물론 브루나이.말레이시아.필리핀.대만.베트남 등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서도 중국과 베트남 간의 분쟁이 가장 빈번하다.

 

지난 9월에도 시사군도 부근 해상에서 베트남 어민 9명이 영해침범 혐의로 중국에 나포됐다가 협상을 거쳐 최근에야 석방되는 등 갈등이 끊이지 않아 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월 베트남에서 열린 아세안지역 안보포럼(ARF)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남중국해 분쟁의 평화적 해결이 미국 국익과 연결돼 있다”고 밝힌 것을 시작으로 미국의 남중국해 개입이 본격화해 이 문제는 국제문제로까지 비화하고 있다.

 

클린턴 장관은 초청국 장관 자격으로 이번 동아시아 정상회담에 참석해 지난 7월 밝혔던 단호한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회의참석차 하노이를 방문 중인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28일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와의 회담에서 남중국해 분쟁의 원활한 조정을 위해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응웬 떤 중 총리는 회담에서 원자바오 총리에게 “중국과의 우호관계와 포괄적인 협력은 베트남의 최우선 순위”라며 양국간의 협력을 강조했다.

 

 

조선닷컴 : 2010.10.2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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