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베트남 최대도시 호찌민서 지카 감염 확산…“교민들 주의”
베트남의 최대도시 호찌민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어 현지 우리 교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온라인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남부도시 호찌민에서 지난 20일 현재 62명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해 10월 말 17명보다 3배 넘게 늘어났다.
이 중 9명은 임신부로, 한 명은 소두증 증세가 없는 아이를 출산했으나 다른 한 명은 유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찌민 보건당국은 나머지 임신부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인구 1천만 명의 호찌민에는 베트남의 한국 교민 약 15만 명 가운데 10만 명가량이 살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4월 첫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보고된 이후 지금까지 총 7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임신 때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성의 생후 4개월 된 여자 아기가 소두증에 걸린 것으로 지난달 확인됐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열,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산부에게서는 소두증에 걸린 신생아가 태어날 수 있다.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는 지카 바이러스 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가 서식하고 있으며 뎅기열에 걸리게 하는 아시아산 흰줄숲모기도 이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숲모기[AP=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 201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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