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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신부가 없어’ 중국으로 인신매매되는 베트남 여성들 “눈 떠보니 중국”

비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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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한자녀 정책으로 인해 성비 불균형이 심해지고 결혼할 신부가 부족해지면서 인신매매를 통해 베트남 여성들과 강제로 결혼하는 경우가 늘어 문제가 되고 있다.

캐나다 매체 월드뉴스바이데이는 25일(현지시간) 베트남의 젊은 여성들이 인신매매를 통해 중국으로 팔려가 결혼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신매매업자들은 주로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베트남 마을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매체는 밝혔다.

인신매매 피해자인 란은 자신의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렸던 그날 밤의 일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녀는 눈을 떠보니 중국이었다고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베트남 북부의 국경마을에서 대학 입시를 준비하던 그녀는 한 온라인 친구의 그룹 만찬 초대를 받았다. 란이 피곤하다며 집에 가려고 하자 그들은 자고 갈 것을 권하며 그녀에게 술을 마시게 했다. 눈을 뜨고 나서야 그녀는 자신이 국경을 넘어 납치당했음을 알았다. 

란의 경우처럼 베트남과 중국의 국경 지역은 인신매매범들에게 ‘사냥터’가 되고 있다. 이들의 마수는 13세 정도의 어린 베트남 소녀들에게까지 미치고 있다. 중국에서 베트남 여성들은 ‘비싼 상품’으로 거래되는 탓에, 약을 먹이거나 사기를 치는 방법으로 소녀들을 국경을 넘어 납치하고 있는 것이다. 

인신매매 피해를 당한 또 다른 피해자인 응옌(16)은 친구의 남자친구가 준 약에 취해 중국으로 납치됐다. 그녀는 강제 결혼에 저항하려 했지만 인신매매범들은 그녀를 때리고 밥을 굶기며 심지어는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결국 결혼을 하게된 그녀는 남편을 도저히 사랑할 수 없었다. 응옌의 시어머니가 된 사람은 그녀의 결혼생활에 대한 태도가 달라지지 않을 것을 알자 그녀를 인신매매범들에게 돌려보내고 ‘환불’을 받았다. 인신매매범들은 그녀에게 다시 한 번 결혼할 것을 강요했다.

1978년부터 2013년까지 시행된 중국 정부의 한자녀 정책으로 인해 남아선호사상이 극단적으로 나타나면서 중국의 남녀 성비는 크게 기울었다. 중국 남성들은 결혼할 여성들이 부족해졌다. 이로 인해 베트남 등 이웃 나라에서 여성들을 ‘수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베트남 여성들의 인권을 위한 단체인 퍼시픽링크스재단의 대표이사이자 공동창립자인 디에프 부옹은 중국에서 거래되는 베트남 여성들의 ‘거래 가격’은 최소 3000달러(약 360만 원)부터며, 경쟁자가 있을 경우 ‘가격’은 천정부지로 높아진다고 밝혔다. 베트남 여성들은 중국과의 문화적 유사성 때문에 특히 선호된다. 

퍼시픽링크스재단은 란과 응옌과 같은 인신매매 피해 여성들을 돕는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피해 여성들은 보통 이 쉼터에 2~3년간 머물며 학교를 다니고 직업 훈련을 받으며, 예술 치료를 받거나 요리나 정원 손질 같은 기술을 배우게 된다. 쉼터는 이 여성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트남 경찰이 중국 당국의 협조를 받아 이러한 여성들을 구조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베트남 경찰은 109명의 베트남 인신매매 피해 여성들을 구조해 본국으로 돌려보냈다. 그러나 이러한 도움의 손길을 받지 못한 여성들의 경우 스스로의 힘으로 탈출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아시아투데이 : 2016-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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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인신매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