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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트럼프노믹스’에 발목 잡히나

비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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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동남아시아의 신흥시장인 베트남에서 한국 기업들이 3년 연속 최대 외국인 투자자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처럼 한국을 비롯한 외국 기업들의 투자와 수출 확대를 경제성장 동력으로 삼아온 베트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베트남 정부는 추가 규제 완화와 시장개방을 통해 '트럼프노믹스'의 충격파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22일 코트라 하노이무역관에 따르면 2016년 베트남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액은 205억9천만 달러(승인액 기준)로 전년보다 9.5% 감소했지만 4년 연속 20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베트남에서 한국의 투자액이 지난해 60억4천만 달러로 전체 FDI의 29.3%를 차지, 3년째 1위 투자자 자리를 지켰습니다.

 

한국에 이어 일본(21억2천만 달러), 싱가포르(20억8천만 달러), 중국(16억9천만 달러), 홍콩(15억9천만 달러) 등의 순이었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외국 기업들은 전기·전자, 섬유·의류 등 제조업에 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인건비가 싸고 노동력이 풍부한 베트남에 생산거점을 구축한 외국 기업들은 베트남의 주요 경제성장 동력인 수출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2016년 베트남의 수출액은 1천759억 달러로 전년보다 8.6% 증가했습니다.

 

전체 수출액에서 FDI 기업의 수출액이 차지한 비중이 71.6%로 처음으로 70%를 넘어섰습니다.

 

FDI 기업의 수출액 비중은 2011년 49.4%에서 2012년 55.9%, 2013년 61.3%, 2014년 62.5%, 2015년 68.2%로 매년 커졌습니다.

 

베트남에서 휴대전화 공장 2개를 운영하는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의 지난해 수출액은 399억 달러로 베트남 전체 수출액의 22.7%를 차지했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작년 경제성장률이 극심한 가뭄과 국제유가 약세 등으로 목표치보다 0.5%포인트 낮은 6.2%에 그쳤지만, 올해는 6.7%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방침 등 보호무역주의 정책 여파로 베트남에 대한 외국 기업들의 투자와 교역 위축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세계 최대의 경제블록을 만드는 TPP에는 미국, 일본, 호주, 베트남 등 12개국이 가입해 있습니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의 한 관계자는 "TPP 백지화 가능성이 커지자 한국 섬유·의류업체들 가운데 베트남에 대한 투자 확대나 신규 진출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곳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조기 타결 추진, 2018년 유럽연합(EU)과 베트남의 FTA 발효를 통한 수출시장 확대 등 대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현재 30%로 제한된 외국인의 은행 투자 지분 한도를 연내 상향 조정하고 지적 재산권 보호와 세제 혜택 등으로 투자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철호 코트라 하노이무역관장은 "TPP 리스크로 베트남에 대한 단기적인 투자 심리 위축 가능성이 있지만, 베트남이 지속적인 시장개방과 대체시장 공략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매일경제 : 2017-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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