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갤노트7 생산중단 유탄 맞은 베트남…1분기 성장률 3년 만에 최저
지난해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 생산중단 사태로 동남아시아 제조업 허브인 베트남 경제가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트남 통계청은 올해 1분기 베트남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블룸버그가 설문 조사한 이코노미스트 전망치 평균인 6.25%보다 한참 낮은 수준입니다. 베트남의 분기 성장률이 이처럼 낮아진 것은 2014년 1분기 5.09% 성장을 기록한 이후로 3년 만에 처음입니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는 6.21%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베트남 경제가 갑자기 주춤한 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 때문입니다.
지난해 미국 등지에서 잇달아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가 일어나자, 삼성전자는 생산중단을 결정했습니다. 문제는 동남아시아의 제조업 허브 역할을 하는 베트남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이 상당했다는 점입니다.
베트남 최대 수출업체가 삼성전자이며, 전체 수출 선적량 가운데 삼성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20%에 달합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 결정으로 올해 1분기 베트남 내 제품 생산량이 38% 떨어지자, 이 여파가 고스란히 베트남 경제에 미친 겁니다. 이 기간 산업 생산은 3.85% 증가하는 데 그쳐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3월 휴대전화와 부품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4% 하락했습니다.
스마트폰 모델 인기에 따라 국가 경제가 울고 웃는 일은 아시아 지역에서 드문 일은 아닙니다. 대만은 애플의 아이폰7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GDP가 전년보다 2.1% 깜짝 성장했습니다. 대만 경제에는 아이폰 조립업체 훙하이와 반도체 공급업체 TSMC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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