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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베트남 적폐청산 신호탄…권력핵심 공산당 정치국원 ‘비위’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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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세력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권력서열 1위 공산당서기장 입지 공고화"

 

공산당 일당체제인 베트남에서 적폐청산 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다.

 

8일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공산당은 전날 200여 명의 고위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90% 이상의 찬성으로 딘 라 탕(56) 정치국원의 해임을 의결했다.

 

탕은 정치국원 19명 가운데 한 명이다. 정치국은 공산당의 최고 정책 결정 기구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현직 정치국원이 해임된 것은 20여 년 만에 처음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공산당 중앙감찰위원회의 조사 결과 탕은 2009∼2011년 국영 석유가스공사(페트로베트남)의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할 때 경영 부실과 비위로 막대한 손실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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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공산당 정치국원에서 해임된 딘 라 탕[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탕은 페트로베트남 이사회 의장을 마친 뒤 교통부 장관으로 영전했으며 작년 초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정치국원으로 임명됐다. 그가 현재 맡은 베트남 최대 도시 호찌민의 당 서기장 자리도 박탈당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탕의 해임을 놓고 베트남 권력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이 고속 경제 성장의 그늘인 부패 척결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권력 기반 강화를 노린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탕은 응우옌 떤 중 전임 총리 시절 승승장구했으며 중 전 총리는 작년 전당대회에서 연임을 노리는 쫑 서기장에 맞서 서기장 직에 도전했다가 중도 포기했다.

 

중 전 총리는 2006년부터 10년간 행정부를 이끌며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 등 대외 개방을 통한 경제 성장 정책을 주도했으나 국영기업의 방만 경영과 부실·비리, 부패 확산에 책임이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 동남아 전문가는 "베트남에서 현직 정치국원 해임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쫑 서기장이 부패 세력이나 정적들에게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쫑 서기장은 이번 공산당 중앙위 회의를 앞두고 주요 부패사건을 조사하고 처벌을 담당하는 8개의 특별팀을 구성, 전국 20개 지방성에 파견할 것을 지시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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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 201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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