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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금융 인플레 몸살 中ㆍ베트남…금이 최고?

비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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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신흥국의 물가상승률이 가팔라지면서 최후의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금 수요가 크게 늘면서 국내 금 가격이 국제 가격을 크게 웃돌아 정부가 금 수출에 세금을 매기기로 했다. 자국과 국제 시장 간의 금 가격 차이를 이용한 투기성 거래를 막고, 국내 수급을 안정시키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에서 역시 인플레이션 가속화와 함께 금 보유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올들어 열달 간 중국의 금 수입은 지난해 전체의 다섯 배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 베트남, 국내 금 가격 급등..금 수출에 세금 부과

3 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베트남 재무부가 내년부터 금 수출에 10%의 세금을 매길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베트남은 원래 금 수출에 0~30%의 세금을 부과했다가, 2008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공식적으로 가입하면서부터 이 세금을 폐지했다. 그러나 국내 금 가격이 국제 가격을 크게 앞서는 등 시장이 불안정해지자 세금을 환원시키기로 결정했다.

 

베트남 현지 언론인 사이공해방지(Sai Gon Giai Phong)에 따르면 베트남의 금 가격은 지난달 9일에 사상 최고치인 1양(1.2온스)당 3820만동까지 상승했다. 이는 달러로 환산 시 1910달러로, 같은날 역시 국제 상품 시장에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금값(온스당 1409.80달러)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호치민에 소재한 MB캐피털운용의 응웬 하이 하 애널리스트는 "자국과 글로벌 시장의 금값 차이를 이용해 수출했던 금 거래업체들은 10%의 세금 부과로 인해 이같은 행위를 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에서 금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을 헤지하기 위해 너도나도 안전자산인 금을 사들이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의 물가 상승률은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 10월 연 9.66%에 이어 11월에는 11.09%로 뛰었다.

 

자국 통화인 동화의 가치 하락도 실물자산인 금 매수를 부추기는 요인 중 하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무역적자를 해소하고 수출을 부양하기 위해 지난 한 해동안 세 차례에 걸쳐 통화의 평가 절하를 단행했다. 동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자 베트남인들은 자국 통화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 中 올 1~10월 금 수요 전년比 5배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중국에서도 금에 대한 인기는 뜨겁다.

 

지난 2일 상하이금거래소(SGE)는 올 1~10월 금 수입량이 209톤을 기록했다고 밝혔는데, 지난해 전체 수입량(45톤)보다 5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중국의 금 매수가 국제 금 가격을 밀어올렸다는 관측이 나올 법하다.

 

SGE 는 "물가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실물자산 보유에 대한 선호를 높였고 이는 수입 증가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중국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달에 연 4.4%를 기록,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목표치(3%)도 수개월 째 웃돌고 있다. 여기에 더해 유럽의 재정위기, 미국의 양적완화(시중 자금 확대) 등의 영향으로 금의 매력은 배가되고 있다.

 

다만 중국은 세계 최대 금 생산국이기 때문에, 수급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베트남과는 상황이 다르다. 오히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금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3일 인민은행의 시아빈 고문은 차이나 비즈니스 뉴스의 기고에서 "위안화의 국제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외환보유액에 금을 추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만약 세계 최대의 외환보유액을 가진 인민은행이 본격적으로 금 매수에 나선다면 국제 금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중국의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금의 강세장을 점치는 전문가들도 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중국의 총 금 수요는 지난해에 450톤으로 10년전 약 200톤에서 두배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올해에는 더 증가하면서 1위 금 소비국인 인도와의 격차를 좁힐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인도의 총 금 수요는 지난해에 612톤이었다.

 

 

조선비즈닷컴 :  2010.12.04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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