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동반성장 열풍, 국내 넘어 해외까지 확산
동반성장 바람이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확산되고 있다. 해외로 진출하는 봉제업체도 협력업체의 도움 없이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는 취지에서다.
한세실업은 지난 12일과 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베트남 호치민에서 각각 현지 협력업체 40개사 임직원 1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2010년 해외 협력업체 상생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해외에 진출한 한국업체를 비롯, 현지업체 관계자들도 함께 참석했다.
이 간담회는 협력업체와 기업 간 동반성장을 이뤄내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특히 한세실업은 협력업체의 모든 자금 결제를 100% 현금으로 월말 결제하는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한세실업이 창립 이후 20년간 이어온 정책이다. 한세실업 측은 “현금으로 매달 결제해주지 않으면 협력업체에서 급여 지급 등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이는 곧 상품의 질적 하락과 이어진다. 도와준다는 측면이 아니라 서로 협력해 ‘상생’을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호치민 간담회에 참석한 협력업체 ‘IS 프린트 자수’의 박진민 이사는 “글로벌 경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선 업계간 상생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상생협력 관계를 형성하는 건 업계 경쟁력은 물론,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력업체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인건비 상승으로 국내에서 봉제산업이 점차 사양산업화되고 있고 이에 따라 인건비가 저렴한 해외로 진출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정보력이 부족한 중소기업 입장에선 실행에 옮기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한세실업 측은 “메이저 봉제업체가 해외로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협력업체 역시 해외 진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이에 현지 상황이나 정보를 제공해면서 현지 관공서와 연결을 시켜주고 공장 부지 등을 지원해주는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중소기업 협력업체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석훈 한세실업 해외지원파트 상무는 “올해 한세실업이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에서 6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던 건 협력업체의 협력과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협력업체에 감사를 전하고 앞으로도 상호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헤럴드경제 : 2010-12-21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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