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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오뚜기, 하노이 이어 호찌민에도 공장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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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은 몇 가지 주력 제품만을 갖고 베트남 시장을 공략했지만, 앞으로는 한국에서만큼 많은 제품을 현지 생산해낼 것입니다." 신충근 오뚜기 베트남법인장(사진)은 최근 베트남 호찌민시 롯데마트 남사이공점에서 매일경제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베트남에 진출한 지 10년이 된 오뚜기는 종합식품회사로 성장하는 중이다. 하노이에 생산공장을 짓는 것뿐만 아니라 호찌민에도 제2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관심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10년 전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과 많은 임원들이 베트남 진출을 반대할 때도 함영준 회장은 끝까지 베트남법인 설립을 밀어붙인 바 있다. 지금도 두 달에 한 번씩 수행원 없이 혼자 베트남을 방문할 정도로 애착이 크다고 한다. 이 때문인지 베트남법인은 오뚜기의 해외 진출 법인 중 가장 높은 매출액(285억원)을 올리고 있다. 

신 법인장은 성과를 낸 비결로 `지방까지 찾아가는 서비스`를 꼽았다. 그는 "오뚜기 영업팀 직원들은 10년 동안 매일 5개 이상의 거래처를 순회했다"며 "베트남 전역 곳곳을 돌아다니며 작은 지방 대리점까지 신경 쓰자 국내 식품기업 중 가장 폭넓은 영업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한국 라면 열풍이 불며 먼저 찾아오는 유통상인까지 생겨났다. 

실제 라면 매출은 오뚜기 베트남법인 전체 매출의 45% 이상을 차지한다. 신 법인장은 "최근 3년 새 한류 열풍을 타고 라면 판매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며 "처음에는 북경짜장 등이 많이 팔리더니 요즘엔 매운맛 열풍이 불며 열라면과 진라면 매운맛의 인기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라면은 직접 생산이 아닌 수입 제품이라 가격대가 높다는 한계가 있다. 

오뚜기는 향후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라면 및 냉동식품 생산 설비를 갖춘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하노이에선 이미 공장용지를 매입해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호찌민에선 냉동식품까지 생산 가능한 제2공장을 짓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현재 오뚜기는 호찌민시에 기업 간 거래(B2B)용 소스 공장 1개를 갖고 있다. 직접 생산이 어려운 품목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맡길 예정이다. 

국민일보 : 2017-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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