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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금타 자율협약]③인건비 베트남의 10배, 고강도 자구노력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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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직 임금 8150만원, 국내공장 '고원가-저생산성' 고착
자율협약 개시, 고통 분담 고강도 자구노력 요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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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 체제의 금호타이어 경영 정상화 과정에선 생산직 근로자를 포함한 임직원 임금 삭감과 일부 인원 감축 등 고강도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졸업한 지 3년 만의 구조조정이어서 채권단이 회생 지원의 반대급부로 강력한 자구 노력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자구안의 핵심은 '고원가-저생산성' 구조로 경쟁력이 약화한 국내 공장의 인력·임금 구조 개편이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고임금-저생산성·시설 노후화 원가경쟁력 취약 

9일 채권단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금호타이어 국내 공장(광주·곡성·평택) 생산직 근로자의 1인당 평균 인건비(복리후생비 포함)는 8150만원이다. 워크아웃 중이던 2012년(5430만원)보다 50% 이상 올랐다.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은 워크아웃 5년(2010년 1월~2014년 12월) 동안 고통 분담을 위해 임금 동결에 응했다. 그러나 이후 2014년 말 경영 정상화 이후 매년 쟁의 행위와 파업으로 사측을 압박해 임금 인상을 관철했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경영 위기의 주요 원인을 중국 공장 부실화와 함께 국내 공장의 취약한 원가 경쟁력으로 본다. 광주·곡성 공장 시설 노후화와 매년 반복되는 노조의 파업 투쟁으로 생산성보다 과도한 고임금 구조가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타이어업계 한 관계자는 "금호타이어가 경쟁사에 비해 임금은 비슷하거나 높은 데 반해 국내 시장점유율은 한국타이어(40%)에 뒤처진 30%로 2위에 머물고 있고 시장지배력도 점점 떨어지고 있다"며 "고임금·저생산성 구조 탓이란 게 업계의 정설"이라고 말했다.  

국내 공장 인건비는 중국 공장(1180만원), 베트남공장(840만원)과 견줄 때 각각 7배, 10배에 육박한다. 채권단 관계자는 "베트남 공장은 '저임금-고생산성'으로 수익성이 양호하다"며 "국내 공장의 체질도 근본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생산직 고임금 구조개편 없으면 회생 지원 '난망'

이동걸 신임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일자리를 지키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할 것"이라면서도 "비용 측면에서 구조조정을 많이 할수록 인력 구조조정은 줄어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자리를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지는 이해 당사자들이 얼마나 협조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구조조정과 일자리는 서로 상충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금호타이어의 수익성 회복과 양질의 일자리 유지를 위해선 임직원들이 뼈를 깎는 심정으로 고통 분담에 응해야 한다는 의미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앞서 자율협약 결정 전 채권단에 생산직을 제외한 임원 8명·사무직 10%(140여명) 축소 계획과 임금 경쟁력 제고 방안을 자구안에 넣었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에 정규직·비정규직 상생을 위한 임금 개편과 인력 재배치, 임금 일부 반납 등이 포함된 고강도 자구안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구조조정에 반발하는 노조의 협조와 광주·호남 지역 정서다. 노조는 "채권단의 고통 분담 요구는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하는 것으로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노조의 입김이 세지고, 일자리를 중시하는 현 정부의 정책 기조상 정리해고나 극단적인 인원 감축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면서도 "고통 분담을 위해 국내 공장 인력 구조를 재편하고 고임금 구조를 개선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뉴스1 : 2017-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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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당한 자구책과 합리적인 상호 노력이 필수적임
07:52
17.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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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인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