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락앤락, 중·베트남에 `이케아 방식` 대형매장 만든다
김준일 회장 "다양한 유통채널 확보에 적극 투자"
세계 6개 지역 블록화 해 독자경영시스템
"2020년 매출 10조 토탈 주방생활용품 넘버원"
주방생활 문화기업인 락앤락이 가구·인테리어 브랜드 이케아 매장의 중간 규모인 대형 매장을 중국과 베트남에 연내 오픈한다.
또한 오는 2020년까지 세계 6개 지역에 블록을 정해 생산과 판매, 자금조달, 인수합병이 독립적으로 이뤄지는 글로벌 블록화 경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준일 락앤락 회장(사진)은 6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목표로 한 중장기 계획을 밝혔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제품 생산도 중요하지만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유통이 필요하다"라며 "직영매장뿐 아니라 홈쇼핑 등 다양한 유통채널 확보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장이 넓을수록 효율성이 높을 뿐 아니라 다양한 상품 구성도 가능해 이케아와 같이 시스템 가구와 소품이 결합한 매장이 성장성이 높다"고 말했다. 따라서 자사가 기획하는 매장은 이케아가 추구하는 다양한 소품들로 구성되며, 규모는 약 1652m²(500평) 이상의 4개 매장을 연내 오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어 "국내에서도 지난 5년간 직영 매장을 운영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 부산과 경남에 4개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며 "운영 결과에 따라 전국적으로 프랜차이즈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블록화 경영에 대해서도 김 회장은 "기존에 한국 본사가 중심이 돼 해외 각 법인을 관리해 왔지만, 앞으로 세계 6개 지역을 블록으로 지정해 각 블록이 독립적인 개체가 돼 자립·자족화하는 글로벌 블록화 경영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 블록 별로 현지에서 생산과 판매, 마케팅투자, R&D, 인사관리, 파이낸싱, 기업 인수합병(M&A) 등이 이뤄지게 된다. 이를 통해 현지시장에 맞는 제품 개발과 신속한 의사 결정, 자금의 유동성 확보뿐만 아니라 운송시간 및 비용도 감축할 수 있다.
락앤락의 이러한 블록화 경영은 현재 중국을 중심으로 홍콩·마카오, 몽고 지역에서 성공리에 정착되고 있다. 중국은 블록화 경영으로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156.8% 성장률(2004년~2009년)을 보였으며, 지난 2009년에는 중국 내수 연결실적으로 약 117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락앤락 전체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김 회장은 "오는 2014년에는 아세안·오세아니아 지역에 블록화 경영을 시행, 저렴한 노동력과 세제 감면 혜택이 있는 베트남에 수출 전문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교통과 관광이 발달한 태국에 물류와 판매를 특화해 아세안·오세아니아 지역의 블록화 경영의 축을 이룰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 달라스 총본사를 중심으로 북·중·남미 지역과 이탈리아 법인을 중심으로 한 유럽 및 동구권 지역, 두바이를 중심으로 한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블록화 경영을 순차적으로 시행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신제품 개발에도 투자를 강화한다.
현재 중국과 한국에 각각 40여 명의 연구 개발인력을 연내까지 총 300여 명으로 늘이는 한편, 제품 구성도 주방용품을 중심으로 생활용품까지 더욱 확대 할 계획이다.
이미 베트남에 플라스틱 2기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3기 설계도 들어간 상태다. 또한, 내연 유리공장도 추가로 준공할 계획이다.
김준일 회장은 "올해는 락앤락이 미래 10년을 위한 원년이 될 것이다"며 "오는 2020년 10조원 매출의 토탈 주방생활용품 넘버원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다"고 자신했다.
이데일리 : 2011.01.06 1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