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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금융 베트남펀드 찬밥…이름 변경, 비중 대폭 축소

비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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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 반토막…수익률 회복 요원

 

 

베트남 펀드의 부진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투자자뿐만 아니라 자산운용사들로부터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이 잇따라 베트남 비중 축소에 나선 가운데 한 운용사는 펀드 이름에서 베트남이라는 단어를 아예 삭제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국내 20개 베트남 펀드의 3년 수익률은 -35.25%를 기록했다.

 

최근 1년간 수익률도 -2.16%로,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인 8.17%에 크게 못 미쳤다. 수익을 낸 펀드도 5개에 불과했다.

 

개별 펀드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한국투자베트남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은 2006년 11월 설정 이후 수익률이 -43.80%로 반토막이나 다름없다.

 

베트남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 2007년 6월 설정된 ’KB 베트남포커스95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A’ 역시 누적 손실률이 50.03%에 달했다. 초창기에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원금이 반 토막이 난 셈이다.

 

그나마 베트남을 포함한 아세안 국가에 투자하는 ’NH-CA베트남아세안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클래스 A’는 누적 수익률 23.93%를 올리며 체면치레를 했다.

 

베트남 펀드는 2006~2007년 베트남 증시 급등과 맞물려 ’제2의 중국펀드’가 될 수 있다는 기대로 국내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식시장이 급락세로 돌아선 후 수익률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 경제위기설까지 빠르게 확산되면서 가뜩이나 저조하던 베트남 펀드의 성과가 개선될 기미조차 줄어들자 국내 운용사들은 발 빠르게 비중 축소에 나서고 있다.

 

NH-CA자산운용은 ’NH-CA 베트남 아세안 플러스 펀드’의 포트폴리오에서 베트남 비중을 지난 10일 기준으로 0.66%까지 줄였다.

 

2006년 12월 출범 당시만 해도 반면 베트남 투자 비중은 10%를 넘어섰지만, 베트남 증시 상황이 기대와 크게 다른 실망스런 모습을 보이자 투자 비중을 크게 줄인 것이다.

 

아울러 펀드 이름조차 ’NH-CA 파워 아세안 플러스 펀드’로 변경해 기존 펀드명에서 베트남을 아예 빼버렸다.

 

NH-CA자산운용 양해만 운용총괄 상무(CIO)는 “펀드명에 베트남이 아세안에 앞서 나오다 보니 자연스럽게 베트남 투자비중이 제일 높은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고 판단해 펀드명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미래에셋맵스오퍼튜니티베트남차이나’도 출시 당시 베트남 15%의 비중으로 설계됐지만, 베트남 투자 비중을 지속적으로 줄여 현재 비중은 6% 내외에 불과하다.

 

이처럼 베트남 증시의 하락 국면에서 주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버린 펀드가 있는 반면 바닥으로 판단해 오히려 주식을 산 펀드도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차이나베트남펀드’는 작년 10월 이후 베트남 주식을 더 사들여 베트남 투자 비중을 25.08%로 확대했다.

 

 

조선닷컴 : 2011.01.1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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