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KIAT, 베트남과 소재부품 상생협력 위한 TASK센터 추진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의 신흥시장 진출과 판로개척 지원…'신남방정책' 첫걸음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는 2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제8차 한-베트남 산업공동위원회'에서 한-베트남 TASK센터 설립을 위한 LOI(의향서)를 베트남 산업무역부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TASK 사업은 'Technology Advice and Solutions from Korea'의 약자로, 개도국 생산현장 애로기술 지도사업을 뜻한다. 한-베트남 TASK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한국과 베트남의 소재부품 상생협력을 위해 국내 전문가 그룹이 상주하며 △현지 기업들의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기술 자문 △전문기술인력 양성 △현지기업 CEO들의 기술혁신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상시 지원 △한국 기업들과의 기술협력 파트너십 구축을 지원한다.

앞서 산업부와 KIAT는 '신남방정책'의 일환으로 베트남 등 주요 아세안 회원국들과의 산업기술협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TASK사업 확대방안을 수립했다.

기존에는 국내 전문가 그룹이 출장을 통해 기술자문을 수행하는 TASK사업에 그쳤으나, 앞으로 전문가 그룹이 현지에 상주하며 현장 밀착형 기술자문 등을 지원하는 TASK센터 운영모델을 도입한다.

지난해 KIAT가 약 270여개 국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진출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시장의 무역규제가 심화됨에 따라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에 대한 진출 수요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대다수의 국내 중소·중견기업은 현지 기술협력 파트너 확보, 시장정보 부족 등으로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TASK 사업을 통해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학도 KIAT 원장은 "한-베트남 TASK센터는 우리나라 소재부품기술 노하우를 베트남에 전수하는 한편,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의 판로개척을 지원하는 첨병역할을 할 것"이라며 "향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회원국을 대상으로 TASK센터를 확대해 신남방정책의 이행을 통해 신흥국과 동반성장을 위한 우리나라 공적개발원조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 2018-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