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한국신문 文대통령 베트남 순방 성과는…신남방정책 핵심거점 확보

비나타임즈™
0 0
미래지향 공동선언으로 한·베트남 새로운 25년 출발
신남방정책 교두보 마련으로 본궤도…평화외교 지지 확산

article (1).jpg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쩐 다이 꽝 국가주석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8.3.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2박 3일간의 베트남 국빈방문을 마친다. 

문 대통령은 이번 베트남 국빈 방문을 통해 쩐 다이 꽝 국가주석 등 베트남 지도부들과 만나 베트남과의 관계를 심화시킨 것은 물론 우리의 경제영토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과 인도까지 넓히는 신(新)남방정책 정책 구상에 대한 베트남의 확고한 지지를 이끌어내면서 '핵심거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4월말 남북정상회담과 5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베트남의 적극적인 지지를 확인하면서 문 대통령의 '평화 외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베트남 미래지향 공동선언…새로운 25년의 출발 

문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수교 25주년을 넘어선 우리의 핵심 파트너인 베트남과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 문 대통령이 올해 첫 순방지로 베트남을 선택한 동시에 베트남이 올해 처음으로 맞은 국빈이 문 대통령이라는 점은 이를 방증하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꽝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각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확대·심화시켜 향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격상시키기로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전날(23일) 정상회담에서 내년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더 격상시켜 나갈 것을 제안했다.  

현재 베트남은 아세안 국가 중 △교역액 1위(42.9%) △투자액 1위(42.6%) △인적교류 1위(28.7%) △ODA 규모 1위(44%)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의 핵심 파트너다. 베트남으로서도 한국은 협력 1위, 교역 2위 등을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파트너다. 

문 대통령은 꽝 주석과 정상회담 후 23개 문단으로 구성된 '한·베트남 미래지향 공동선언'을 채택하면서 양국관계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공동선언은 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선언한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의 핵심인 '사람(People) 공동체', '상생번영(Prosperity) 공동체', '평화(Peace) 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방안과 미래비전을 담고 있다. 

양 정상은 우선 유연하고 다양한 방식을 통해 연례적으로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고, 정부 부처와 지방정부, 의회, 정당 및 각종 사회단체 등은 물론, 한·베트남 관계의 미래를 위해 양국 젊은 세대간 교류를 증진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한·베 2세간의 상호방문을 증진하고 6만여 다문화가정의 여성과 아동을 지원하는 돌보는 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오는 2020년까지 교역 1000억불 목표 달성을 위해 소재부품 산업, 자동차 산업 등 제조업 분야에서 상호 호혜적인 협력을 더 활성화하는 한편, 도로·공항 건설 등 베트남 인프라 확충을 위한 한국의 기여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베트남 농수산물 및 가공식품의 교역증진을 위해 생산·가공·유통·소비과정에 대한 기술 지원과 협력을 강화하며, 베트남 제품의 유통·소비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공동선언을 한·베트남 관계에 있어 새로운 25년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오늘(23일) 회담이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한 단계 더 격상시키는 중대한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article (2).jpg
베트남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 호알락 하이테크파크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 착공식에서 당 티 응옥 틱 국가부주석(오른쪽)과 시삽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2018.3.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신남방정책의 핵심거점 확보…베트남 적극 협력

무엇보다 베트남 순방을 통해 꽝 주석 등 베트남 지도자들로부터 자신의 신남방정책에 대한 적극적 협력 의지를 이끌어내면서 신남방정책을 본궤도에 올릴 핵심거점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문 대통령은 꽝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사람중심·상생번영·평화라는 협력비전을 중심으로 하는 자신의 신남방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그 일환으로 아세안의 중요한 국가인 베트남과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에 꽝 주석은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에 대한 환영의사를 밝히고 “베트남이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로서 한·아세안 관계 증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꽝 주석은 정상회담 이후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문 대통령과 함께 참석해 "베트남은 사람중심, 상생번영, 평화의 신남방정책을 높이 평가한다"고 거듭 협력의사를 밝혔다. 

베트남은 아세안에서도 핵심국가로서, 우리 정부가 2020년까지 아세안과 교역량을 2000억불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그 절반인 1000억불이 베트남에 할당돼 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 구상은 베트남이라는 교두보를 확보하면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세안의 허브국가인 베트남으로부터 신남방정책에 지지를 이끌어낸 만큼 베트남을 스타트로 신남방정책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北수교' 베트남, 文대통령 '한반도 평화외교' 지지  

문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베트남 지도자들로부터 '한반도 평화외교'에 대한 적극적 협력 의사를 얻어낸 것도 커다란 성과다. 

꽝 주석은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베트남은 남·북한 대화 추진과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한국 측 노력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응웬 쑤언 푹 총리도 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남북·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돼서 한반도, 나아가서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지난 1950년부터 북한과 수교를 맺고 있는 베트남 지도자들로부터 이같은 지원 의사를 끌어낸 만큼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구상'은 탄력을 받는 동시에 국제적 지지도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도 이번 순방 기간 내내 자신의 한반도 평화구상을 설명하는데 주력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몇달 전만 해도 얼어붙어 있던 한반도에 평화와 화합의 봄이 찾아오고 있다. 이제 곧 남과 북, 미국과 북한의 정상이 연이어 만나게 되는데,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소중한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23일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에서도 "평창동계올림픽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요한 계기를 만들어줬다. 우린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면서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면 경제인 여러분에게 더 많은 사업과 투자의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1 : 2018-03-24

공유스크랩

댓글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태그 :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