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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박항서 매직은 현재 진행형…‘예선 무패’ 베트남, 또 한 번 역사 썼다

비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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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59)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또 한 번 일을 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킹 압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3차 예선 최종전 C조 6차전 경기에서 홈팀 요르단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이날 경기를 통해 베트남은 예선 무패(2승4무)를 기록하며 조 2위로 아시안컵에 올랐다. 베트남이 아시안컵 무대에 오른 건 공동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한 2007 AFC 동남아 4개국 아시안컵 이후 11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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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버텼으면 승리까지 바라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베트남은 전반 24분 응우옌 꽁 푸엉(23)의 선제골로 먼저 1-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 26분 문테르 아부 아마라(26)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다잡은 승리를 아쉽게 놓쳤다. 그래도 2016년 이후 암만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원정팀의 무덤' 요르단을 상대로 잘 싸운 만큼 충분히 만족할 만한 결과였다. 특히 이번 대회에선 홈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고 있던 터라, 요르단 원정에서 승점을 가져온 것만으로도 큰 자신감을 얻을 만했다.

사실 베트남은 지난 11월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이미 확정지었다. 박 감독의 A매치 데뷔전이었던 예선 5차전 아프가니스탄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며 조 2위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당시 박 감독은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본선 진출을 확정짓고도 "A매치 데뷔전에서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박 감독에게 시원한 승전보를 바라고 있었던 베트남 현지의 시선 역시 그때까지만 해도 뜨뜻미지근했다. 그러나 아시안컵 본선 진출 확정 두 달 뒤, 박 감독은 베트남에 사상 첫 국제대회 준우승을 안기며 '베트남 쌀딩크'로 등극했다.

베트남 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함께 이끌고 있는 박 감독은 올해 1월 열린 AFC U-23 챔피언십에서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베트남 최초인 것은 물론이거니와, 동남아 국가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부임 4개월 만에 기적을 일궈낸 박 감독의 '마법'에 베트남은 열광했고 현지는 '박항서 신드롬'에 빠졌다. 베트남 정부는 박 감독에게 3급 노동훈장을 수여하는 등 '국민 영웅'으로 대접하고 있다.

기대에 부응하듯 박 감독은 다시 A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치른 이번 6차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국민들을 만족시켰다. 박 감독은 "베트남 리그 사정 및 스케줄 변동의 어려움으로 국가대표 소집 후 2일 만에 경기를 치러야 했다. 하지만 원정팀의 지옥이라는 암만에서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내년에 열리는 아시안컵을 대비해서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9 AFC 아시안컵은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공화국(UAE)에서 열릴 예정이다.

물론 박 감독에겐 그 사이에 치러야 할 대회들이 더 있다. 우선 올해 8월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다. 당초 2018 아시안게임을 하노이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가 경제난 등의 이유로 개최권을 반납한 베트남은 이번 대회에서 '최상의 성적'을 거둬 아쉬움을 달래고자 한다. 이어 11월 개최되는 AFF 스즈키컵에서는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동남아 최고의 축구팀을 가리는 대회인 만큼, 베트남은 이 대회를 통해 동남아 축구 최강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베트남축구협회 역시 이 두 대회를 앞두고 박 감독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베트남의 '박항서 매직'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미래를 향해가는 중이다.


JTBC : 2018-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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