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베트남, 러시아에 1조1천억원 규모 무기 주문
중국과 남중국해 갈등 속 최근 무기 구입 확대
지난 3월 러시아 외무장관을 접견한 베트남 권력 서열 1위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오른쪽)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베트남이 러시아로부터 약 10억 달러(1조1천240억 원) 규모의 무기를 주문했다고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토 분쟁을 벌이는 베트남은 최근 수년간 세계에서 가장 적극적인 무기 수입국 중 하나로,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해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드미트리 슈가예프 러시아 연방 군사기술협력청 청장은 지난 6일 타스통신에 베트남으로부터 "10억 달러 이상의 무기 주문 목록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번 보도는 베트남의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중에 나왔다.
구체적인 무기 주문 내역은 알려지지 않았다.
베트남과 러시아는 수십 년 동안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러시아는 베트남에 대한 최대 무기 공급국으로, 이전에도 6척의 첨단 킬로급 공격용 잠수함, 여러 척의 전함, 전투기 등을 베트남에 공급했다.
또 두 나라는 지난 1월 국방부 장관 회담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포함한 3개년 군사협력 계획을 수립하기도 했다.
베트남 공산당은 7일 쫑 서기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 후 성명을 내고 "양측이 군사 관계 발전을 지속하겠다는 약속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러시아 기업들은 여러 개의 베트남 에너지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 2018-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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