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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저임금 매력만 믿고 투자하면 ‘큰코’

비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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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상승 충분히 감안을

현지인 임원으로 육성해야

 

韓, 베트남투자 성공하려면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전문가들은 현지화를 하되, 글로벌화의 길로 나아가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도현 주베트남 한국대사는 "베트남인을 현지 관리자로 적극 고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계적인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베트남인을 중간관리자와 임원으로 적극 키우는 것이 현지화의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차남현 삼성SDI 베트남 법인장도 "핵심 기술의 연구개발 등을 제외하고 시간을 들이면 누구나 배울 수 있는 영역은 최대한 빨리 현지인에게 맡겨야 경영 효율성도 높아진다"며 "베트남 직원들은 사내 교육에 대한 열의가 대단하다"고 소개했다.

 

김 대사는 "글로벌화로 나아가는 베트남과 좋은 파트너가 된다면 한국 기업의 비즈니스 무대를 1억명의 베트남을 넘어 6억명의 아세안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중국의 존재감이 크지 않은 곳이다. 베트남이 과거 1000년 남짓 중국 지배를 받은 데다 1979년 중국과 국경 전쟁을 겪었던 탓에 반중(反中) 정서가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다만 국민감정과 별개로 베트남 정부는 중국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중국의 베트남 진출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본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중·일 기업과 차별화하려면 현지 기업과 손을 잡는 것도 검토해볼 만하다. 도안주이크엉 베트남 상공회의소 부회장은 "베트남 기업들은 현지 사정에 밝다"며 "합작 형태로 투자하면 리스크를 줄이고 인센티브를 더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베트남어는 배우기 어렵지만 이제는 필수가 됐다. 도안주이크엉 베트남 상공회의소 부회장은 "베트남 고위층과 만날 때 베트남어를 할 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천양지차"라고 강조했다. 또 "골프와 노래를 즐기는 베트남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저렴한 인건비를 보고 베트남에 진출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중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베트남도 최저임금이 매년 오르며 저임금 매력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최저임금을 평균 6.5% 인상했만 최근 몇 년간 노동계의 주장을 반영해 인상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해 왔다. 

 

 

매일경제 : 2018-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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