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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블루오션’ 베트남 車시장…한국 車제조사에 기회의 땅

비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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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車시장 질주하는데

 

작년 신차 판매 10% 늘고

2035년엔 120만대 전망

현대차 등 기업 속속 진출

 

車부품산업 걸음마 단계

 

현지서 조달 가능한 부품은

타이어·배터리 등 저부가제품

2·3차 부품업체 사업전망 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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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베트남에서 신차 27만6817대가 팔렸다. 2017년과 비교하면 10% 증가했다. 그런데 차종으로 보면 새로운 사실이 보인다. 상용차와 특장차가 각각 16%, 43% 감소한 반면에 일반 승용차는 31% 증가했다.

완성 수입차(CBU)는 8만1609대로 16%에 머무른 반면 현지 조립차(CKD)는 19만5208대로 27%나 늘었다. `황금비 인구구조`라 불리는 베트남은 내수를 이끄는 중산층이 점점 두꺼워지기 시작했다는 점, 아직 한참 낮은 자동차 보급률 등으로 매력적인 시장이다. 베트남 핀그룹 시장 전문가는 베트남의 자동차 수요를 2025년까지 55만대, 2035년까지 120만대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말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 내 자동차 관련 기업은 약 350개다. 이 중 20여 개 기업은 완성차 조립회사(OEM)이며, 섀시와 보디, 트렁크 제조업체가 45개 정도, 그리고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가 약 285개다. 

 

베트남 국내 자동차 시장의 활성화와 수요 증가에 힘입어 로컬 기업과 외국인 기업에서 각각 굵직한 신규 투자가 있었다. 2017년 9월 베트남 최대기업인 빈그룹(Vingroup) 계열 빈패스트(VinFast)가 북부 베트남 하이퐁에 15억달러(1조7000억원)를 투자해 335㏊ 용지와 공장을 확보했고 현대자동차는 북부 베트남 닌빈지역에서 탄콩그룹과 투자계약서에 서명했다. 

 

◆ 아직 낮은 기술력과 미성숙한 현지 부품사 수준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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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베트남 자동차 기업들은 기술 이전을 위해 외국 기업과 합작회사를 세우는 전략으로 산업을 육성하고자 했다. 하지만 막상 합작회사가 설립돼도 현지 자동차 부품회사가 부족해 단순 조립에 머물러 기술 이전은 어려웠고, 일부 기업은 조립보다는 오히려 완성차 수입에 주력했다. 덕분에 일반 승용차의 경우 합작회사 생산라인 가동률은 불과 10%에 머무르는 기형적인 상태가 지속됐다. 

 

물론 이런 상태에 몰린 외국인 기업들도 할 말은 있다. 베트남 자동차 및 인프라 관련 산업은 아직도 초보 수준이다. 이웃 나라인 태국이 1차 자동차 부품사가 700여 개, 2·3차 부품사가 1700여 개인 반면에 베트남은 1차가 84개, 2·3차가 145개에 불과하다. 단순히 부품사 수만 비교해도 턱없이 부족한 수치고, 외국 기업들은 베트남에서 부품을 조달하고 조립하려고 해도 만족할 만한 품질의 공급사를 구하기 쉽지 않았다. 

 

그나마 베트남에서 조달이 가능한 자동차 부품사들은 타이어나 배터리, 와이어 같은 저부가가치 부품이거나 용접이나 도색 공정 같은 단순 공정의 아웃소싱일 뿐이다. 이런 여건이다 보니 외국 합작사들은 자동차 부품 조립키트를 수입해 베트남에서 단순 조립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외국인 투자기업을 통해 생산 혹은 수입된 자동차 부품 비중은 현지 조달 부품에 비해 압도적일 수밖에 없다. 현재 베트남 현지의 완성차 회사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공급사 90%는 모두 외국인 직접 투자기업이다. 한국과 일본 기업은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 빨리 자리를 잡은 반면에 아직은 미국이나 유럽 자동차 회사들의 베트남 진출은 더딘 편이다. 

 

현지 빈패스트 투자와 현대자동차 신규 투자로 외국 자동차 부품사들은 새로운 투자 기회를 맞고 있다. 1단계로 빈패스트는 10만~20만대 생산 계획을 갖고 있으며 2025년까지 50만대 생산이라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목표 국산화율 90%에 차량 단가를 3만5000달러로 가정하면 빈패스트에 필요한 자동차 부품은 270억달러(약 30조7000억원) 규모라는 계산이 나온다. 

 

◆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원 

 

자동차 산업도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원이다. 베트남에서도 빠른 인건비 상승과 부족한 엔지니어 자원은 풀어야 할 과제다. 

 

인건비 상승 문제는 중국의 전례를 보듯 개도국에는 항상 존재하는 과제다. 베트남 인건비도 수년째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중국보다는 유리한 수준이다. 

 

인건비 문제와는 별개로 부족한 엔지니어 문제는 베트남도 예외는 아니다. 

 

베트남의 세제는 수출을 장려하고 현지 기업을 보호하는 게 주요 목표 중 하나다. 특정 투자유치 구역이나 장려 산업 분야에 투자할 경우 더욱 확실한 세제 혜택을 주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분야는 세제 혜택이 적용되는 장려 산업 분야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 하지만 자동차와 관련된 투자라고 할지라도 다른 분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매일경제 : 2019-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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