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베트남 주류 소비 증가율 세계 5위.., GDP 증가에 따라 음주량도 증가

베트남의 1인당 주류 소비량은 2010~2017년에 약 9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인근 동남아 지역의 알콜 소비량 증가율과 유럽의 소비량 증가율을 능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LANCET 의학 저널은 최근 전세계 189개국을 대상으로 1990년~2017년까지 알콜 소비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예상되는 알콜 소비 비율을 기준으로 전 세계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음주량을 늘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베트남은 2010~2017년까지 1인당 알콜 섭취량이 약 90.2% 증가해 동티모르(Timor-Leste)의 246%, 니제르(Niger)의 137%, 코모로(Comoros)의 122%, 세이셸(Seychelles)의 91.3%에 이어 세계 5위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에 동남아 지역 전체의 알콜 소비율은 약 34%, 유럽은 12%로 나타나 베트남의 증가율과 비교해 볼 때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베트남은 지난 2017년에 연간 약 8.9리터의 주류를 소비한 것으로 나타나 일본(7.9리터), 중국(7.4리터), 인도(5.9리터)를 크게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순수 알콜 소비량 5.9리터는 성인 1인당 하루에 330ml의 맥주 한 캔 정도를 매일 마시는 양과 비슷하다.

 

이 연구의 수석 저자인 Jakob Manthey는 영국의 Medical News Today와의 인터뷰에서 "1990년 이전에는 대부분의 알콜이 고소득 국가에서 소비되었으며, 특히 유럽에서 가장 높은 소비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런 패턴은 동유럽 전역이 크게 감소하고 중국, 인도, 베트남과 같은 몇몇 중산층 국가에서 크게 증가하면서 크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또한, 세계적으로 성인 1인당 순수 알콜 소비량은 연간 5.9리터에서 2017년 6.5리터로 증가했다고 언급해며, 논문에서는 2030년까지 약 7.6리터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구체적으로는 2030년까지 전체 성인의 절반 가량이 술을 마실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 중 약 1/4(약 23%)은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폭음을 할 것으로 연구 논문에서는 예측했다. 이 같은 알콜 소비 증가는 각국의 재정 상태가 높아지면서 저소득층과 중산층 국가의 알콜 사용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예상했다.

 

공동 연구 저자는 베트남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특히, 베트남은 GDP 증가율과 성인 1인당 음주량 증가 사이의 연관성이 거의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베트남에는 아직까지 공식 기록에 잡히지 않은 많은 종류의 술이 있으며, 어떤 종류의 정책을 적용하든 알콜 소비량을 줄일 필요가 있으며, 동시에 공식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주류에 대해서도 가격 인상 정책을 검토해 알콜 소비량을 강제적으로 감소 시켜야한다."고 언급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약 40% 이상은 음주와 관련이 있다고 언급하며, 평균적으로 도로상에서 한 시간에 한 명이 사망하는 놀라은 결과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WHO는 지난해 베트남 총리에게 공식 서한을 발송해 국민들의 증가하는 음주을 줄이고, 국민 건강을 위해 정부가 맥주와 주류의 생산, 판매 그리고 광고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도록 요청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해 베트남 보건복지부는 전면적으로 맥주 광고를 금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vnexpress >> vinatimes : 2019-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