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베트남 느낌: 버스에서 내린 한국인 ‘나는 아무것도 잘못하지 않았다’
비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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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편의 가슴아픈 이야기는 지난 3/9일 아침 T.Huyen(26세)로 알려진 베트남인이 SNS에 게시한 내용으로 그녀는 이 날의 일을 소개하면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가능하면 이 민감한 시기에 국적과 관계없이 외국인들을 경멸하거나 보이콧 하지 맙시다."
[ 참고용 일러스트 출처: China Daily / vietnamnet ]
그녀의 상황은 꽝닌(Quang Ninh)省에 있는 딸을 보러가기 위해 하노이에서 버스를 타면서 시작된다.
버스안에는 사람도 많지 않아 한 자리 건너 한 자리씩 차지할 수 있을 정도였던 것으로 보였으며, 보통의 경우처럼 박뚜리엠(Bac Tu Liem)의 쑤언딩(Xuan Dinh) 지역을 지날 때 버스 차장이 손님들로부터 목적지를 확인하면서 돈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 차장이 한 손님에게 다가갔을 때 손님은 "꿰보(Que Vo)"라고 말하자.., 버스 차장은 그 사람이 하는 말을 무시하고 "어느 나라? 중국?" 이라고 큰 소리로 물었던 것으로 기억하고있다. 이후 그 손님은 "아니요. 나는 한국인입니다."라고 대답했을 때 갑자기 상황이 벌어졌다고 적었다.
한국인이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은 운전자는 차를 멈추고 차에서 내리도록 조치했다고 그 때의 상황을 기억하고있다. 한편, 버스에서 강제로 하차를 당하던 한국인은 "내가 30년 동안 베트남에 살고 있지만, 지금까지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소리쳤다고 기억하고있다. 그 한국인은 결국 버스나 택시조차 잡을 수 없는 탕롱(Thang Long) 다리 입구에서 쫓겨났다고 그녀는 언급했다.
그녀가 회상하는 쫓겨난 한국인에 대해 "그는 의식적으로 마스크를 조심스럽게 착용하고, 사람이 없는 뒷자리의 좌석을 선택하면서 차안의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았다."고 기억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녀는 그 한국인이 박닌성의 꿰보 공단에서 일하는 사람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나 자신과 다른 모든 손님들은 그를 돕기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무력감을 느꼈습니다. 만약, 내가 다른 나라에서 살고있는데, 오늘과 같이 다른 사람들에게 쫓겨났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녀는 하노이에서 3~4일전 있었던 상황도 언급했다. 길거리 레몬티숍에서 한국어가 들리자 옆에 있던 한 그룹의 젊은이들이 테이블를 바로 옮기는 것을 보았다고 언급하면서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고도 언급했다.
이런 상황은 최근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베트남에서도 발생하는 외국인 기피 현상과도 일치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물론 이 같은 외국인 기피 현상은 이 곳 뿐만아니라 어디에서도 발생하는 것으로 특히 유럽이나 미주 지역에서는 동양인을 싸잡아 기피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기사나 유튜브을 통해 익히 알고있는 내용들이다.
하지만, 베트남에서는 그 충격파가 좀 더 크다고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왜냐하면, 지금까지는 적어도 한국인들은 베트남을 친밀하게 느껴왔고, 정겨운 성품을 지닌 우리의 처갓집과 같은 느낌으로 조금은 실망감이 있어도 이해하고 좋아했었기 때문에 이번과 같은 특이한 상황들이 전개될 때 느끼는 배신감은 그 깊이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의 이 상황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그 누구도 한번에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상황이 끝나던 끝나지 않던 현지 한국 교민들은 베트남에서 살아가야 하는 목적과 목표가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극복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 이 내용은 vietnamnet에 올려진 SNS 내용으로 일부 내용은 이해를 위해 조정된 것임을 전제합니다. 기사 내용의 진위 여부는 언급된 지명과 상황들이 워낙 구체적이고 원본에는 실명까지 나와있어 인용합니다. 원본 기사의 핵심은 베트남 사람들도 대부분 한국인을 차별하는 행위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의도와 달리 확대되는 해석들을 경계하는 마음으로 첨언합니다. 편집자 주 ]
vietnamnet >> vinatimes : 20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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