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베트남 진출 부품업체, 하반기 공장 가동률 증가에 함박웃음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부품업체들이 하반기 가동률 증가로 흑자시대를 맞고 있다.
삼성전자가 7월부터 베트남 옌퐁 제2공장을 가동하면서 현지 휴대폰 생산량이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옌퐁이 삼성전자 휴대폰 최다 생산 거점으로 부상하면서 발 빠르게 베트남으로 진출한 협력사 수혜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베트남 옌퐁 공장에서 전체 휴대폰 판매 목표량(3억2500만대) 30% 수준에 달하는 1억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 7월부터 제2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월 생산능력은 월 600만대에서 월 1200만대로 늘었다. 올해 베트남 공장을 통한 수출 금액은 지난해(20억달러)보다 150% 증가한 50억달러로 추산된다.
삼성전자 휴대폰 생산량 증가로 국내 부품업체 베트남 공장 가동률은 급속도로 높아졌으며, 월 단위로 이익을 내는 업체도 늘고 있다.
휴대폰 케이스 제조업체 인탑스는 올해 베트남 법인에서 780억원 수준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실적 대부분은 하반기에 몰려 있다. 하반기 들어 삼성전자가 베트남에서 중저가 휴대폰 생산량을 늘리는 것은 물론, 갤럭시S2·갤럭시탭10.1 등 고가 모델도 점차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탑스는 내년 베트남 법인에서 940억원 수준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원인텍은 2009년 베트남에 휴대폰 키패드 공장을 완공한 후 적자 행진을 이어왔지만, 올 하반기 들어 반전했다. 절반 수준을 밑돌던 공장 가동률이 80% 수준까지 높아지면서 이익을 내기 시작했고, 3분기 누적 매출도 200억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가 피처폰 물량을 중국 톈진에서 베트남으로 전환하면서 내년 서원인텍 생산물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카메라모듈 및 LCD 부품업체 마이크로샤인 베트남 법인도 지난달부터 월 기준 흑자로 전환했다. 이 회사는 하반기부터 베트남 공장 가동률이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이 업체 카메라모듈 생산라인은 풀가동 상태며, 백라이트 및 LCD모듈 라인도 가동률이 70% 수준으로 높아졌다.
모바일 입력 솔루션 기업 크루셜텍은 올 6월 베트남 공장을 완료했지만, 9월부터 월 실적으로 이익이 나기 시작했다. 불과 3개월 만에 베트남 공장을 안착시킨 셈이다. 이 업체는 베트남에 월 400만개 수준의 옵티컬트랙패드(OTP) 생산능력을 확보해 수출 실적을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 진출 업체 한 사장은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보다는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 수익률이 더 높다”면서 “베트남 공장 가동률이 증가하면서 회사 전체 경영 상황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tnewa : 201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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