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베트남, 교통사고 사망자 월 1000명꼴
"교통사고 손실은 지진 피해보다 더 심각하다."
베트남에서는 월평균 1천 명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하며, 지난 3월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福島) 지진ㆍ쓰나미 사태의 인명 피해를 훨씬 능가한다고 국영 베트남 통신(VNA)과 인터넷 신문 베트남넷 등 현지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언론은 딩라탕 교통부 장관의 말을 빌려 지난해는 1월부터 10월까지 10개월 동안 전국적으로 모두 1만 1천여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8천400명이 목숨을 잃고, 8천400여 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또 연(年)평균 교통사고 사망자는 1만 2천여 명, 부상자는 9천300여 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런 인명 피해는 후쿠시마 사태와 비교할 때 사망자 수는 75%, 부상자 수는 156%나 각각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탕 장관은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 2003년에는 베트남의 자동차와 오토바이 대수는 각각 67만 5천여 대와 1천 138만여 대였지만 현재는 자동차 대수는 그때보다 2.75배나, 오토바이 대수도 2.96배나 각각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도 교통 인프라는 별로 나아진 것이 없는 데다, 특히 교통사고에 따른 손실은 반드시 줄여야 할 선결 과제라고 탕 장관은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교통법규에 대한 일반의 인식 부족, 느슨한 교통 통제, 후진성을 면치 못하는 교통 인프라 등이 교통사고를 부추기는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하면서, 교통부 차원에서 장기 교통발전전략을 수립해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기 교통발전전략에는 주요 고속도로망 확대, 남-북 철도망 개선, 주요 도로에 카메라 장착, 교통 범칙금 인상 등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또 도로순찰 강화, 교통경찰관 비리 적발 확대 및 처벌 강화, 교통법규 준수 교육 등도 들어 있다고 밝혔다.
국영 석유가스공사(페트로베트남)회장 출신으로 개혁 성향이 강한 탕 장관은 또 베트남 정부는 앞으로 5년 동안 교통 인프라 개선과 현대화에 모두 700억 달러(80조 5천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40%는 국고에서 충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 201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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