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베트남 상류층, ‘명품바람’ 강하게 분다

전용기ㆍ명품 자동차 시대 도래…명품 매출 꾸준히 증가

지난 2008년 베트남의  Hoang Anh Gia Lai 그룹의 돈 응앤 덕 회장은 베트남 최초로 개인 전용기를 700만 달러에 구입, 베트남의 전용기 시대를 열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후 Hoa Phat 그룹의 탄 딘 롱 회장이 개인 전용기를 구입했고, 올해까지 총 6대의 개인 전용기가 베트남에 수입됐다. 베트남에서 전용기 유지비는 1만4000~1만5000달러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하노이와 호치민시에서는 최고급 명품 자동차의 운행을 목격할 수 있는데, 젊은 사업가를 중심으로 100만 달러 이상의 고가 차량 소유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에 수입된 최고급 명품 차량은 페라리 F360, F430, 람보르기니 LP670을 비롯, 롤스로이스고스트 등이다.

이들 차량은 수입가격에 280%의 관세가 부과되는데, 전국적으로 약 50대 수입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베트남 자동차 딜러들에 의하면 일부 베트남 부유층은 현재 수입되지 않은 부가티, 파가니 차량 구입을 모색하고 있고 명품 차량 수집가로서 과시 성향이 강하다고 전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최상위 부유층에 속하지 않으나 가처분 소득이 증가한 소득 상위 계층의 명품 소유 경향도 강하게 나타고 있다.

하노이, 호찌민시 대도시에는 이미 루이뷔통, 구찌, 카르티에, 페라가모, 버버리 등의 전문 매장이 운영 중이며, 매출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베트남 판매 20만 달러 Vertu Signature  베트남인들의 관심이 높은 품목은 1,000~5,000달러 가격대의 구두, 지갑, 핸드백이며, 젊은 층은 700달러 수준의 티셔츠에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이 고급 휴대전화의 상징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최상위층 가운데는 휴대전화에 보석을 장식한 20만 달러 수준의 Vertu 휴대전화 보유자도 있다.

한 명품 매장 직원에 의하면, 최근 VIP 전담팀도 운영하는데, 이들이 보유한 고객 가운데에는 연간 15만 달러 이상을 구입하는 소비자도 있다고 전하고 있다.

설문조사 기관에 의하면, 명품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의 약 60%가 제품의 기능과 디자인이 구매 요인이라고 답해 단순 과시형 소비가 아니며 베트남 시장이 품질 중심으로 변화함을 알 수 있다.

베트남에서 외국인들의 전유물이었던 호텔 레스토랑과 스파의 고객도 베트남 사람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하노이 최고급 호텔 Metropole 매장 직원에 의하면, 레스토랑 이용 베트남인들은 식사 외에 300~500달러 수준의 고급 양주도 소비해 주류 판매가 레스토랑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전했다.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운영하는 고급 주점도 등장했는데, 일반 베트남 시장에서 1달러 미만인 맥주는 10달러 이상이며, 테이블당 약 1,000달러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유층 베트남 여성들을 대상으로 100달러 수준의 스파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데, 이들은 싱가포르, 한국의 성형수술에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식재료와 유아를 대상으로 고가시장이 형성되는데, 베트남에서 생산되지 않는 체리, 키위, 포도의 수입이 유럽으로부터 증가하는 이유는 소비자들이 선진국에는 엄격한 위생기준이 있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유아 대상 국제 유치원과 놀이방도 일부 부유층 지역에서 등장, 이용자가 베트남인들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시사코리아저널 : 2011-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