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전직 한국 경찰, 베트남에서 40kg 마약 밀수 혐의로 호치민 시에서 재판

호치민 시에 거주하는 전직 한국 경찰관이 한국과 중국 등 공범 여러 명과 함께 39.5kg의 마약을 운반하다 적발되었음에도 무죄를 주장했다.

김순식(63) 전 한국 경찰관과 강선학(30), 그리고 중국 국적의 리톈관(58), 베트남 국적의 Le Hong Vu(36) 등 18명은 11일 호치민 시 인민법원에서 마약 운반, 보관, 거래, 인감 및 서류 위조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재판을 선고받은 피고인들 중, 한 명은 18세 미만으로 밝혀졌다. 

Le Hong Vu는 총 168kg의 마약을 운반했던 주모자로, 캄보디아에서 Be라는 이름의 베트남 사람으로부터 마약을 받았다고 한다.

베트남 당국은 김순식 씨가 전직 경찰관 출신으로 경찰에서 불명예 퇴직을 하고 범죄 생활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그는 2000년부터 2016년까지 불법 이민 관련 범죄로 6차례 수감됐다.

2019년 형을 마친 후, 김순식 씨는 베트남으로 입국해 Thu Duc 시에 있는 아파트에 거주했다. 그와 그의 베트남 연인은 한국 시장에 화강암을 수출하는 APE 산업 기계 및 장비 회사를 운영했었다. 

평범한 생활을 하던 도중, 2020년 한 한국 식당에서 리톈관을 만나고 그해 6월 운반된 마약 1kg 당 500만 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승낙했다고 한다. 

이후 조사에 따르면 김순식 씨는 불법 마약 운반 계획에 전 수감자 동료인 강선학 씨와 함께했다 밝혀진다.

2020년 7월 3일부터 7월 12일까지, 김순식 씨와 강선학 씨는 Le Hong Vu로부터 39.5kg의 마약을 받았다. 이 마약은 화강암 포장 안에 숨겨져 있었고, 김순식 씨는 7월 18일 그의 연인에게 마약이 한국으로 수출될 수 있도록 Cat Lai 항구로 가져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마약을 운반하는 차량이 입항하는 동안, 공안부는 차량을 수색했고 결국 불법 마약 운반이 적발되었다. 증거는 충분했으며 추가적인 조사는 모든 관련된 공범들을 밝혀낼 수 있었다.

재판에서 김순식 씨는 자신이 리톈관 씨의 평범한 ‘운송인’이었을 뿐이며 마약을 운반한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했다. 덧붙여, 그는 운반하는 것이 그저 비아그라인 줄 알았다며 그에게 속았다고 말했다.

리톈관 씨 또한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본인도 김순식 씨와 공범들에 의해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리톈관 씨는 한 동포가 Le Hong Vu를 만나 마약인지 모르는 물건을 받기 위해 자신을 불렀다고 진술했다.

Le Hong Vu는 리톈관 씨에게 39.5kg의 마약을 주라고 캄보디아에 거주하는 ‘Be’의 지시에 따랐고, 이후 마약은 김순식 씨에게 주어졌다고 말했다.

Be가 마약을 Vu에게 전달하기 전에 기계 안에 숨기고 전달했다고 Le Hong Vu는 덧붙였다. 

또한, 앞서 언급한 39.5kg의 마약 외에 또 다른 74kg의 마약이 Binh Chanh 구역의 한 아파트에 숨겨져 있다가 경찰에 의해 압수되기도 했다.

목요일, 베트남 인민법원은 세부 사항을 명확하게 밝히기 위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vnexpress >> vinatimes 2023.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