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국제금융센터 “베트남 금융위기 우려 증대”
국제금융센터(KCIF)가 베트남의 금융위기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나섰다. 베트남은 아세안 국가 가운데 해외펀드는 물론 우리 기업들의 직접투자가 가장 많은 곳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국제금융센터는 금주 발간된 12월 월간보고서 신흥국동향 및 주요 이슈에서 ‘베트남 외환보유고 급감으로 위기우려 증대’를 주요 이슈로 다뤘다.
보고서는 베트남 중앙은행이 동(Dong)貨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는 가운데 외환보유액이 작년 말 242억달러에서 올 6월 206억달러로 감소했으며, 세계은행(World Bank)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8월말 기준으로 165억달러 수준까지 줄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같은 외환보유고는 수입액 기준으로 2.5개월치 밖에 되지 않는 수준이다.
특히 보고서는 금년 2분기 이후 내수가 회복되자 수입이 급증하면서 무역적자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으며 물가상승 압력도 함께 높아지고 있어 작년 상반기 베트남 위기 부각 당시와 유사한 상황이 재현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금융센터는 동화의 추가적인 가치하락과 물가를 잡기 위한 정부의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특히 최근 두바이 사태로 인해 외국인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황이어서 앞으로도 베트남 증시는 변동성이 큰 장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한편 올 해 315.25로 출발한 베트남 증시는 지난 10월23일 633.11까지 두 배나 급등했지만, 이후 금융시장 불안이 드러나면서 27%나 급락, 14일 현재 459.44까지 미끄러졌다.
헤럴드경제 : 2009.12.16.0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