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베트남 홈쇼핑족, 인천 의료관광 '주문 폭주'
인천재단, 현지 방송통해 모집… 이달만 2회 방문
매월 수십명 찾을듯… 중국채널도 방영 '인기 기대'
베트남 홈쇼핑 고객들이 인천으로 몰리고 있다. 인천의료관광재단(인천재단)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홈쇼핑을 의료관광객 유치에 활용한 결과다.
14일 인천재단은 지난 6일 베트남 VNK 홈쇼핑 고객 24명이 인천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물꼬를 튼 인천재단은 오는 27일 VNT 홈쇼핑 2차 고객 30여명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인천재단은 이후에도 매월 VNT 홈쇼핑을 통해 모집된 고객 20~30명이 인천 관광지,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박6일 코스의 상품을 선택한 VNK 홈쇼핑 고객들은 송도 브릿지호텔에 머물며 의료기관은 물론 강화도, 월미도, 자유공원 등을 둘러본다.
새로운 의료관광 상품을 만들기 위해 고심했던 인천재단은 지난 4월12일 VNK 홈쇼핑, 베트남 국영여행사 하노이투어리스트 등과 의료관광, 홈쇼핑시장 진출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어 국내 의료기관과 공동으로 의료관광 상품을 개발할 기틀을 마련했다.
현재 인천에서는 나은병원, 청아치과, 위드미병원(성형외과) 등 3곳이 홈쇼핑 의료관광 사업에 참여중이다.
인천재단은 홈쇼핑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협력 국가와 의료기관을 계속 늘려갈 계획이다.
인천재단은 지난 10일 중국 후난성(인구 7천120만명)의 하나 뿐인 홈쇼핑 '지아리고(嘉麗購)', 유치에이전트 '신광그룹'과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지아리고 홈쇼핑은 2개 채널을 통해 후난성 14개 시에 프로그램을 동시 방영 중이며, 약 700만 가구 이상이 시청해 의료관광객 유치에 큰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천재단 관계자는 "홈쇼핑이 새로운 의료관광 마케팅 채널이 될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지만 몇 번의 시도 끝에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향후에도 창조적인 마케팅 방식으로 인천을 '헬스케어시티'로 만들겠다"고 했다.
경인일보 : 2012-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