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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베트남 구조조정 큰장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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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아에 진출했던 한국 기업들은 2008년 금융위기 후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다. 부동산 및 건설 관련 기업들이 특히 그랬다. 국내에서 투자처를 찾지 못하던 자금들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찾으려는 중견 건설사들과 함께 동남아 부동산 시장에 진출했다. 높은 조달 금리로 고수익 투자처를 찾을 수밖에 없었던 저축은행들은 리스크를 과감하게 수용했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을 위해 캄보디아 등지에 현지 은행을 개설했다.

 

해외투자에 대한 경험이 적었던 저축은행들은 개발업자들이 제시하는 장밋빛 청사진을 근거로 고금리로 조달한 국내자금을 해외에 투자했다. 부산저축은행은 개발업자 지분을 넘겨 받아 직접 부동산 개발에 나섰다. 자체 사업이 되다 보니 약정한 대출한도를 넘어 계속 대출하다 결국 파국에 이르렀다.

 

안타까운 것은 이런 부실자산들을 일본계, 중국계 자본과 같은 외국자본들이 매입하고 있다는 점이다.

 

동남아 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상대적으로 무관하게 매년 5~8%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한 동남아 시장의 부동산 침체는 동남아 국가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부동산에 대한 과잉 투자가 만들어 낸 측면이 강하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성장에 따른 과실을 향유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특히 최근 베트남은 IMF 구제금융을 받을지 여부를 두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부실이 누적된 은행들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어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런 베트남의 상황은 외국자본들에겐 큰 기회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 기업과 자본은 동남아에서 전개되는 이런 기회들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한국계 한계기업들이 팔고 있는 자산들을 적극적으로 매입할 필요가 있다. 베트남에서 펼쳐질 구조조정 시장에서도 과거 IMF를 겪었던 한국의 경험을 살려 구조조정 노하우를 전수하고 성공적인 구조조정에 따른 성장 과실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경제 : 201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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