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베트남, 태풍 `손띤`에 사망·실종 13명
가옥 1만3천여채 피해…어선 수백척 침몰
최근 베트남 중북부 지역을 강타한 제23호 태풍 `손띤'으로 인해 13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고 수백척의 어선이 침몰했다고 베트남 신문들이 30일 보도했다.
일간지 뚜오이쩨 등은 이날 방재당국을 인용해 중부 꽝응앙이성에서 3명, 북부 항구도시 하이퐁과 남딘에서 각각 1명이 숨지는 등 모두 7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당국은 또 실종자가 6명에 달해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부상자 수도 43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가옥 1만3천여채가 전파 또는 일부 파손되거나 지붕이 날아갔다.
농경지 약 2만4천 헥타르 역시 물에 잠기는 등 곳곳에서 적잖은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또 하이퐁 해안에 정박해 있던 어선 47척을 비롯, 중북부 해안지역에서 수백척의 어선이 침몰한 것으로 조사됐다.
약 6천500개의 고압선 전주를 포함해 1만1천500여개의 전주가 쓰러졌고, 180m짜리 TV송신탑도 무너졌다.
피해지역 주민들이 현지방송국 등 관계기관의 잘못된 정보 제공으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고 주장하는 등 책임 공방도 가열되고 있다.
일부 방송국은 당시 태풍이 해당지역을 비켜갈 것이라고 보도, 혼선을 불러 일으켰다.
당국은 이와 관련해 일부 지역 기관들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차후 해당기관별로 책임을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2007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평균 430명이 크고 작은 자연재해로 사망하고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에 해당하는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앞서 필리핀에서도 지난주 손띤으로 24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
연합뉴스 : 201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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