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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한-베 국제결혼에 대한 베트남의 인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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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앙바틴 국립베드탐대 교수…"국제결혼은 YES, 집단맞선은 NO"

 

"베트남 국민은 국제결혼 자체에 대해 특별히 부정적인 의견은 없지만 베트남 여성이 집단맞선의 대상이 되거나 결혼 후 가정폭력을 당했다는 얘기를 들으면 분하게 여깁니다."

 

국립베트남대 가족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는 호앙바틴 교수는 2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제결혼에 대한 베트남 사회의 여론을 묻자 요즘 베트남 국민은 국제결혼을 개인의 선택 문제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술집 여자나 하던 선택이었지만 10년 전부터 베트남 사회의 국제결혼이 늘어나면서 인식도 좀 바뀌었다고 전했다.

 

한국인 남성과 국제결혼하는 베트남 여성은 5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는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베트남 여성의 국제결혼 상대로는 대만이 제일 많고 한국은 20-25% 정도로 두번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양국간 국제결혼의 증가 이유로는 ▲대만의 국제결혼 심사기준 강화에 따른 영향 ▲베트남 여성에 대한 한국 남성의 선호도 상승 ▲한류 드라마를 본 베트남 여성의 한국 사회에 대한 동경 등 3가지를 꼽았다.

 

호앙바틴 교수는 베트남 여성이 한국인 남성과 이혼하고서 자녀를 모국에 데려다 놓는 데 따른 한국인 남편의 불만 사례를 전하자 다소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베트남 문화의 특수성을 설명했다.

 

"모계 사회 성향이 강한 베트남에서는 엄마 쪽이 아이를 키우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는 게 그의 답변이다.

 

그는 베트남은 영리 목적의 결혼중개는 법으로 금지하지만 현실적으로 단속은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한국 정부에 대한 바람도 피력했다.

 

"예비 남편의 정신병력이나 건강 등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신부측에 전달되지 않도록 심사를 강화해줬으면 합니다."

 

그는 가족문제를 다뤄온 베트남 학자로서 한국에서 사는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들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며 한국 사회가 이들을 차별하거나 편견을 갖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호앙바틴 교수는 이날 낮 플라자호텔에서 한국여성재단 주최로 열린 '민ㆍ관ㆍ기업이 함께하는 다문화 정책포럼'에 연사로 초청돼 방한했다.

 

 

 

 

한국일보 : 201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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