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머리 얹은 날 ……훈제의 엽기적인 실수!!!
녀석은 머리 얹기로 한 그 전날 만반의 준비를 했었단다.
우선 골프숍에 가서 멋진 모자를 하나 구입했고, 비록 로스트볼이지만 미리 여러 개를 구입했고, 암튼 제딴엔 결전의 준비를 다 했었다고 합니다. 훈제넘 와이프 얘기를 빌리자면..., “좀 가관이었다네요.”
결전의 아침은 밝았고..., 미리 도착한 훈제는 우선 연습장에가서 몸을 푸는 여유까지 부렸다네요.
드디어 첫 홀.
모두들 긴장한 상태에서 서로가 몸 풀기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 갑자기 팀장님이 훈제를 살짝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자네 ! 공은 준비 많이 했지? 티는 이걸 써!” 하면서 팀장님이 뭔가를 훈제손에 건네 줬는데...,
긴티, 중간티, 짧은티..., 이렇게 세가지를 줄로 엮은 것을 넘겨 받은 훈제이 엽기적인 행각은 여기서부터 시작 되었으니...,
맨 마지막 차례였던 훈제는 자기 차례가 되었는데도 전혀 티샷 할 준비는 하지 않고..., 당황한 기색을 하고는 팀장에게 살짝 한 마디….
“팀장님! 주신 티들을 묶어 놓은 줄이 너무 질겨서 안 끊어 져서 그러는데요..., 다른 티로 하나만 빌려 주세요!”
그랬다! 훈제는 맨날 화면으로 프로들의 플레이만 보아 온 터라..., 한꺼번에 묶여 있는 티는 그 날 처음 본거였다. 화면에서는 프로들이 티샷 할 때 티를 하나만 꼽는걸 본 훈제는 당연히 묶여 있는 티를 풀어보려고 애을 썻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