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LG전자, 베트남에 15억 달러 투자…백색가전 생산
글로벌 수요부응 차원…`포스트 차이나' 전략 구체화
LG전자가 동남아시아의 신흥개발도상국 베트남에 총 15억 달러를 투자, 대규모 백색가전 공장을 설립한다.
17일 코트라 등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급증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 베트남 북부 항구도시 하이퐁(Haiphong)에 총 600헥타르 규모의 가전공장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이는 LG전자가 최근 임금상승 등으로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중국 대신에 양질의 인력과 저임금이 강점인 베트남을 최종 낙점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하이퐁 경제특구에 들어서는 공장은 LG전자가 중국과 멕시코 등 다른 국가에서 가동하는 가전 공장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1차로 AV제품과 백색가전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이어 2단계 사업으로 휴대전화 생산 가능성을 추가 검토키로 했다.
베트남 제3의 도시인 하이퐁은 수도 하노이에서 약 100㎞ 떨어진 곳으로 현재 공사중인 하노이∼하이퐁 고속도로가 2015년까지 완공될 경우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하이퐁은 특히 베트남과 중국의 경제협력벨트를 연결하는 핵심 공업도시로 중국시장 진출과 해외수출에 매우 유리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이들 부지에는 하청업체들이 동반 입주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하이퐁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을 대부분 해외로 수출할 예정이다.
LG 측은 이미 하노이와 하이퐁 중간지점인 흥옌성 공장에서 TV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4대 가전을 모두 생산하고 있으나 글로벌 수요에 부응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LG 측은 베트남 당국에 하이퐁 공장부지를 경제특구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경제특구로 지정될 경우 법인세와 관세 등 각종 세제혜택과 토지임대료 인하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법인세의 경우 9년간 0%의 세율이 적용되는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적용된다.
이에 앞서 김종식 LG전자 사장(COO)은 최근 베트남을 방문, 공장 부지를 둘러본 뒤 쯔엉 떤 상 국가주석을 예방해 투자계획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연합뉴스 : 201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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