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베트남 첫 억만장자 탄생
베트남 최초의 억만장자가 탄생했다.
6일(현지시간) 경제격주간 포브스에 따르면 '베트남의 도널드 트럼프'로 불린는 부동산 개발 업자 팜 낫 부엉이 전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974위를 기록했다. 그의 자산 규모는 15억달러에 달한다. 베트남 최초로 10억달러 자산을 돌파했다.
베트남 증시에서 5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기업인 빈그룹의 지분 53%가 그의 소유다. 그는 맨손으로 부동산, 호텔, 건강사업을 일궈내 억만장자의 반열에 올랐다.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의 허를 찌른 북 베트남의 구정 공세가 있었던 1968년 생인 그는 어린 시절 "어린 시절 내 꿈은 가족을 보살피는 것 뿐이었다"고 회상할 정도로 가난했다.
그는 성공의 길을 학업에서 찾았다. 장학금으로 모스크바 유학길에 올랐고 유학생활중 소련의 붕괴를 목격한다. 그가 귀국했을 무렵 베트남 사회에도 변화의 물결이 밀려왔다.
그가 처음 사업을 시작한 곳은 베트남이 아니다. 결혼 후 가족과 친구들로 부터 1만달러를 모아 우크라이나로 건너 가 라면 업체인 테크노콤을 세웠다. 2001년 베트남으로 돌아와서는 부동산업으로 막대한 부를 쌓기 시작한다. 쇼핑센터와 리조트를 개발해 대 성공을 거뒀다. 베트남 최고의 쇼핑센터로 유명한 빈콤 센터도 그가 개발했다. 2009년에는 세계적인 식품업체인 네슬레에 식품사업을 매각하며 화제가 됐다.
아시아경제 : 2013-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