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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베트남 개혁 가속, 40대 유학파 부총리 파격임명 세대교체 바람

Vina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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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정부가 40대 해외 유학파를 부총리로 임명하는 등 새롭게 내각을 개편, 개혁 드라이브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 의회는 2일 황 쭝 하이 산업부장관(48)과 응우옌 티엔 년 교육부장관(54)을 부총리로 승격시켜 현행 3명의 부총리를 5명으로 늘리는 등의 내용이 담긴 내각 개편안을 승인했다.

신임 부총리가 된 두 장관은 시장경제와 과감한 경제개혁을 지지하는 실용주의자로 알려졌다. 40대 나이에 부총리직에 오른 황 쭝 하이 장관은 아일랜드 대학에서 MBA 학위를 취득한 경제통이다.

응우옌 티엔 년 장관도 미국 하버드 대에서 공부했고 공직 입문 1년 만에 부총리가 됐다. 두 명 모두 유창한 영어실력과 국제경험을 자랑한다. 때문에 2005년과 2006년 연평균 8%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나타낸 베트남 경제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응우옌 떤 중 총리(56)는 이들의 임명을 두고 "베트남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경제 발전과 세계화 전략에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구소련, 중국, 북한 등 1970∼80대까지도 정무 주요직을 차지하는 사회주의권 국가의 통상적인 사례에 비춰볼 때 베트남의 40대 부총리는 파격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베트남의 현재 부총리 3명이 모두 60대다. 베트남의 이번 내각 개편에서는 10개 부처 장관이 교체됐다. 장관직은 현행 26개에서 22개로 약간 축소됐다. 여성각료는 응우옌티킴응연 노동장관이 유일하다. 국방, 외무, 공안, 재무부 장관은 유임됐다.

베트남 지도부의 세대교체 흐름은 지난해 6월 기존 지도부가 일괄적으로 사임하고 응우옌 민 찌엣 주석(63)을 중심으로 한 새 지도부가 출범하면서 본격화됐다. 개혁.개방에 매우 우호적인 응우옌 주석은 지난 6월 종전 23년 만에 미국을 방문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도 했다.

[경향신문] 2007-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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