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베트남, FTA 가입 혜택 톡톡히 향유
베트남이 자유무역협정(FTA)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영 베트남통신(VNA)은 9일 팜 반 찡 공업상업부(MOIT) 무역국장의 말을 빌려 올 상반기 FTA를 체결한 지역에 대한 베트남의 수출은 4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찡 국장은 수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지역으로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5%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56%), 일본(49%), 라오스(36%) 등의 순이었다고 그는 전했다.
또 FTA 체결 지역에 대한 베트남 수출품의 비중은 12.9%로 지난해의 9%와 2008년의 10%에 비해 각각 오름세를 기록했다. 찡 국장은 이런 증가세는 FTA 체결에 따라 해당국으로부터 베트남 수출품에 제공되는 일반적인 특혜와 함께 베트남 수출업체들이 현지의 관세 감면이나 면제 혜택을 충분히 활용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는 이어 베트남이 FTA를 체결하면서 얻은 또 하나의 이점은 해당 지역에 어떤 수출품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지를 잘 알 수 있어 최적 수출시장을 판단하는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찡 국장은 지난해 10월부터 발효된 베.일경제파트너협정(VJEPA)의 경우 일본에 들어오는 베트남산 섬유.의류 수출품에 대해 무관세 혜택이 주어져 수출 경쟁력과 수출 확대 효과를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중-아세안 FTA로 베트남산을 포함해 아세안 회원국들이 중국에 수출한 상품 가운데 90%가량의 관세 부과율이 0∼5%로 줄어든 반면, 베트남에 반입되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율은 30% 선으로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찡 국장은 또 미국의 주도로 모든 종류의 무역, 투자, 서비스 자유화를 포함해 '슈퍼 FTA'로 일컬어지는 '범태평양경제파트너십'(TTP)과 유럽자유무역체(EATF) 등 다른 지역들과도 FTA 가입을 협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 2010년07월09일 16시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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