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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미국·중국·일본, 베트남에 ‘구애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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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시진핑·아베, 베트남 주석 잇따라 초청

 

최근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일부도서를 둘러싼 분쟁 와중에서 전략적 가치가 치솟은 베트남에 미국과 중국, 일본 등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베트남을 끌어들여 중국에 대항하는 포위망 구축을 추진하는 가운데 중국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핵심국가인 필리핀과 베트남의 연결고리를 끊어 개별 접촉으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구애 공세를 펴고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상대국인 필리핀과 베트남이 추진하는 아세안 차원의 사태해결 대신에 당사자 간 직접 대화를 통한 해결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이 중국을 겨냥한 주변국들의 공조 대응을 위해 베트남과의 관계 강화에 공을 들이기 시작하면서 사뭇 복잡한 구도가 형성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교도통신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내년 3월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을 초청할 계획이라고 8일 전했다.

 

관측통들은 양국 정상회담이 이뤄질 경우 영유권 분쟁 등의 국제정세를 고려, 전략적 동반자로서 상호 정치안보협력을 증진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관측통은 일본이 미국과 마찬가지로 대(對) 중국 포위망을 구축한다는 방침 아래 상 주석을 초청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에 앞서 미국은 상 주석을 초청,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는 등 베트남과의 관계를 한층 공고히 했다. 양국은 정치안보협력 외에 올해 말까지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마무리하기로 하는 등 전방위적인 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상 주석의 방미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조만간 베트남을 방문하기로 하는 등 양국 관계가 급속 강화되고 있다.

 

관측통들은 당시 양국 정상회담이 의회 일각에서 베트남내 인권문제를 제기한 상황에서 이뤄진 데 주목하며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베트남과의 관계개선이 그만큼 절실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에 스카보러 섬(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 등 남중국해 일부 도서를 놓고 베트남, 필리핀과 대립하던 중국 역시 미국과 특수관계에 있는 필리핀을 집중 견제하는 차원에서 베트남에 ‘화해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6월 상 주석을 베이징으로 불러 적극적인 관계개선 의지를 표명했다.

 

양국 정상은 당시 ‘남중국해 당사자 행동선언’ 이행 등을 약속하고 해상 분쟁이 완전히 타결되기 전까지 상호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기로 합의, 대립관계를 사실상 해소했다.

 

아울러 양국 외교부에 설치된 비상전화를 적극 활용해 위기를 관리하고 양국간 각종 문제를 건설적인 자세로 처리한다는 합의도 이뤄냈다.

 

관측통들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계기로 심화하는 미국과 중국, 일본의 대립구도 속에서 베트남의 전략적 가치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이넨셜뉴스 : 201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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